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 날 짜 : 2024년 4월 13일 토요일
- 찬 송 : 43장 즐겁게 안식할 날
- 성 경 : 출애굽기 31:12~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17)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르지 않을 안식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드러냅니다. 하나님과 그 백성 사이에 맺은 언약의 표징으로서의 안식일은 생명까지 걸어야 할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하는 명령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안식일이 이토록 중요한 날이었듯, 새 이스라엘인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안식일은 중요합니다. 안식일을 잘 지킨다는 것은 무엇보다 ‘거룩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룩하게 지키는 것은 ‘철저히’ 지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안식일을 거룩하고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해도, 오늘날 안식일에 일을 한다고 해서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안식일을 잘 지키려 하면 할수록 그 의미와 실천을 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안식일은 주일입니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키라는 구약의 명령이 그대로 ‘주일성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은 정말 요일만 바뀌었을 뿐일까요? 그리스도인이 주일을 지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당연히 구약의 전통을 따라 노동과 세상일을 삼가고 쉼으로써, 주님께서 허락하신 생명을 충만하게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되, 구약의 날이 아닌 ‘주님의 날’로 지켜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13).”는 말씀에서 ‘나의 안식일’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신 동시에 지극한 사랑으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마 12:8)’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안식일을 거룩하고 철저히 지키는 길은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이 옳으니라(마 12:12).”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하나님의 안식일’을 잘 지키는 방법입니다. 안식일은 욕망을 추구하는 일과 수고를 그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선을 행하는 날임을 기억합시다. 이것이 하나님과 그 백성의 언약, 즉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입니다.
김창연 목사 _후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