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실인의 법
- 날 짜 : 21년 7월 27일 화요일
- 찬 송 : 264장 정결하게 하는 샘이
- 성 경 : 민수기 6:1~7
- 요 절 :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2)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성별되어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제도권 안에서는 성막과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그런 사람들이었고, 제도권 밖에서는 일반 백성과 구별된 삶을 살며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하고 행하는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입니다. 반면, 오늘 본문에 소개되는 나실인은 자발적으로 자기를 구별하여 서원한 사람들입니다.
나실인이란 ‘구별된 자, 죄에서 떠나 성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진 자’라는 뜻입니다. 대표적인 인물로 삼손, 사무엘, 세례 요한 등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나실인은 두 부류, 즉 평생 나실인으로 서원을 한 사람과 한시적으로 서원한 사람으로 나뉘었습니다. 특별히 여자도 남자와 동일하게 서원하여 나실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남녀 차별이 심했던 당시 사회적, 종교적 관습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나실인에게는 세 가지 금기가 있었습니다. 첫째,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3).” 나실인은 포도나무의 소산은 씨나 껍질도 먹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세상적인 쾌락을 금하라는 의미입니다. 술은 인간의 감정을 자극하고 마비시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삭도를 절대로 그의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5).”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십니다(골 1:18). 머리는 상징적으로 주권을 의미합니다.
셋째,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요(6).” 죽음은 죄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는 성결한 생활을 해야 하는 나실인은 죄를 가까이해서는 안 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갈 2:20, 새번역).”라고 고백했습니다.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도 스스로를 성별하는 경건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죄를 떠나고, 주님의 주권 아래 성결한 삶을 사는 오늘의 나실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유영준 목사 _서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