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나부터 먼저

  • 날 짜  :  4월 14일(화요일)
  • 찬  송 :  454장 주와 같이 되기를
  • 성  경 :  마태복음 7:1~5
  • 요  절 :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1)

그리스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앞뒤에 하나씩 자루를 달고
다닌다. 앞에 있는 자루에는 남의 허물을 모아 담고, 뒤에 있는 자루에는 자기의
허물을 주워 담는다.” 우리는 남의 허물을 담는 자루가 눈앞에 있기에 다른 사람의
허물은 쉽게 보고 비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허물과 약점은 드러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은 비판을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사실 비판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너희도 남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1).”고 말씀하시는 것입니
다. 이 말씀은 어떠한 경우에도 비판이나 판단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아니라,
들보와 같은 단점과 죄와 과오가 자신에게 있음을 알지 못하고, 오직 이웃의 작은
허물만 찾고 그것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자들의 모순된 모습을 경계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이기적이고 외식적인 신앙의 기준
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 속에 감추어진 내면
을 보며 책망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아!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다. 너희는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
득 채우기 때문이다(마 23:25, 새번역).”
본문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
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3).”,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5).” 다
른 사람의 허물을 들추어내어 비판하기 전에 ‘나부터 먼저’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허물과 죄로 죽었던 존재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습니다. 그러
나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그런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죄 된 인간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아시기에 우리에게 비판보다 서
로를 긍휼히 여기며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
여 함부로 비판하지 말고, 서로 긍휼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
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을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먼저 자신을 살펴봅니까?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남의 장점은 드러내 주되 허물은 작게 보고 격려하며 도와주게 하옵소서. 또한 나의 약점과 허물은 먼저 보고 들보처럼 크게 느껴 고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현조 목사·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