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 주소서
- 날 짜 : 2023년 4월 17일 월요일
- 찬 송 : 495장 익은 곡식 거둘 자가
- 성 경 : 이사야 6:1~8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8)
오늘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 장면입니다. 환상 중에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을 본 이사야는 자신의 부정한 죄 때문에 죽을 지경에 처한 것이라고 고백했습니다(5). 하나님은 천사(스랍)들을 통해 그의 입술에 숯을 대서 그를 정결케 하시고(7), 어려움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누구를 보낼까 물으십니다(8).
그때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8).”라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에 ‘아멘’으로 대답하는 것은 성도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 즉 이사야를 부르신‘때’를 생각해보면 그의 대답은 그저 당연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선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로 이어지는 성경의 아름다운 시와 문학들이 끝나고, 성경이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의 멸망과 고난에 관한 이야기를 이사야로부터 시작했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감사의 노래가 넘치는 시편, 귀한 교훈들로 가득한 잠언, 솔로몬의 지혜의 정수라는 전도서, 그리고 사랑의 서신 아가서가 끝나자마자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이스라엘의 멸망과 고난에 대해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한 다윗의 칼은 이제 보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사 2장). 또한 예루살렘과 유다가 의지했던 모든 것은 사라질 것
이라고 단호하게 선언하십니다(사 3장). 바로 이런 때에 이사야를 부르신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전에 지은 죄를 회개하게 하고, 그 죄로 인해 임할 이스라엘의 고난을 예언해야 하는 선지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즉 이스라엘의 멸망을 알려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 어렵고 무거운 부르심에 이사야가 자신을 보내 달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종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자가 아닙니다. 주님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고, 그대로 따르는 사람이 신실한 사람입니다.
‘성경은 읽는 책이 아니라 듣는 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히 들리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무엇이든 이사야처럼 “내가 여기 있으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고백하는 성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유영완 목사 _ 하늘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