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6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 날 짜  :  9월 06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14주 | 교역자보건주일
  • 찬  송 :  293장 주의 사랑 비칠 때에
  • 성  경 :  로마서 14:1~4
  • 요  절 :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 (1)

우리는 가끔 ‘틀리다’와 ‘다르다’를 잘못 사용합니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의미
입니다. ‘틀린’ 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다른’ 것은 서로 용납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정죄입니다. 물론 정죄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
니다. 믿음의 대상이신 예수님에 대한 잘못된 가르침, 교회를 어지럽히고 무너뜨
리려 하는 것, 하나님이 아닌 사람이나 사물을 신으로 섬기게 하는 것, 성령을 훼
방하는 것 등은 명백한 죄이기 때문에 틀리다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문제
들은 정죄의 대상이 아닌, 나와 의견이 다른 문제일 뿐이므로 다양한 의견을 수용
하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도 이와 같은 교훈의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이 연약한 자를 너
희가 받되 그의 의견을 비판하지 말라(1).”고 가르칩니다. 사람마다 믿음의 분량이
다릅니다. 믿음이 연약한 사람도 있고 장성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서 이들을 서로 다르다고 말하지 않고 틀리다고 말하면서 비판하고 정죄하는 일들
을 행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용납하라고 권면합
니다. 성도는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을 인정할 수 있어
야 합니다. 질서 안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것입니다(롬 14:5). 다양성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서로 자신의 주장만을 내세우기 때문에 교회에 분열이 일어나
는 것입니다(약 3:14~16).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일상에서 어떻게 드러납니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
수의 말씀대로 살겠다’는 의지입니다. 이 사실을 잊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나를
높이고 나를 내세우고 내 뜻을 관철하기 위해 비판하고 정죄하기 시작하면 하나님
은 그를 떠나십니다. 그곳에는 하나님의 복이 임하지 못합니다. 성도는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시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임하시는 주님의 뜻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감쌀 수 있습니다. 그리할 때 사도 바울이 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살
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하며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에게 함께할 많은 이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에서 서로를 인정하게 하옵소서. 화평과 하나 됨을 이루고,
사명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룩한 교회를 이루는 데 작은 밀알이
되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배신봉 목사·문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