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그네답게 살아야 합니다
- 날 짜 : 05·29 수요일
- 찬 송 : 488장 이 몸에 소망 무언가
- 성 경 : 사도행전 7:1~7
- 요 절 : 이르시되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 하시니 아브라함이 갈대아 사람의 땅을 떠나 하란에 거하다가 그의 아버지가 죽으매 하나님이 그를 거기서 너희 지금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느니라 (3~4)
‘나그네’ 하면 자그마한 ‘짐 보따리’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세상에서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인생의 짐 보따리를 늘리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이삿날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엔 이삿짐이 작은 트럭에 솥단지와 이불, 옷가지 정도였는데, 요즘은 이삿짐센터의 큰 트럭 하나로도 다 싣지를 못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나안 땅에서 발붙일 만큼의 땅도 유업으로 주시지 않았습니다(5). 가나안이 어디입니까? 하나님이 고향에 있던 아브라함을 이끌어 친히 인도하신 땅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아브라함은 왜 하나님께 그 땅을 한 뼘도 얻지 못했을까요?
그 이유는 가나안 땅이 죄악이 관영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가나안을 유업으로 주셨다면 그는 신앙의 순수성을 잃고 그곳에 동화되어 결코 믿음의 조상으로 남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훗날 가나안 땅을 아브라함의 자손인 이스라엘 민족에게 유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악으로 가득한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 심판하여 정결하게 하신 후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귀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택한 자인 우리 성도는 이 죄악 된 세상에서 얻을 유업이 없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 받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은 이 땅에 속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아브라함이 땅을 얻지 못한 이유는 이 땅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비록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그저 잠시 나그네로 있다 가는 것입니다. 나그네는 머무는 곳이나 거기에 속한 것들에 매달리지 않고 늘 본향을 사모합니다.
성경은 돌아갈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잊어버린 채 살아가기 쉬운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 6:20) 오늘도 본향을 향하여 걷는 아름다운 나그네의 삶을 가꾸어 가기를 바랍니다.
김종현 감독 _예향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