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이기게 하는 믿음
- 날 짜 : 2021년 8월 14일 토요일
- 찬 송 : 456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 성 경 : 요한일서 5:1~6
- 요 절 : 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4)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 땅에서 이미 천국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 우리는 천국 백성이기에 장차 천국에서 살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 땅, 즉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살아갑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우리에게 삶의 다양한 필요들을 제공해 주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어찌 보면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듯 이런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합니다. 더 나아가 세상과 싸우라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5).”라며 예수님을 믿는 믿음의 성도가 세상을 이겨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에게 세상을 미워하고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가르치는 걸까요?
죄를 짓고 하나님을 떠나 공중 권세 잡은 마귀의 통치를 받는 세계인 세상이 있습니다. 사상, 가치관, 삶의 방식 모두가 마귀의 통치 아래 있는 세상입니다. 성경이 사랑하지 말라는 세상은 바로 이 세상을 의미합니다.
요한일서 2장 16절은 세상을 왜 사랑하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등은 영원한 삶을 얻는 데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사랑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만 합니다.
요한일서는 5장으로 구성된 짧은 책인데, 여기에 ‘세상’이라는 단어가 무려 23회나 나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사도 요한이 세상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그는 왜 이토록 세상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했을까요? 그것은 세상과 하나님이 서로 배타적인 관계에 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대적합니다. 이런 세상을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습니까?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경고의 말씀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높은 우선순위에 두고 몰두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믿음을 지켜 마지막까지 순결한 삶을 살아가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믿음이 변질되고 타락하는 일이 많은 이때에 기도와 말씀으로 깨어 세상을 이기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박건영 목사 _넘치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