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2

깨달음의 기쁨

  • 날 짜  :  3월 22일(주일) 사순절 제4주
  • 찬  송 :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성  경 :  느헤미야 8:5~12
  • 요  절 :  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 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6)

돌아가신 어머니는 옛날 분이라 학문의 자리에 가지 못하셨습니다. 결혼 후 자
녀들을 낳고 키우시다가 이웃의 전도로 교회를 나가셨습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
시면서 늘 아쉬워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풀이 죽은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이유
는 한 가지였습니다. 글을 배우지 못해 성경과 찬송가를 읽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러나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조금씩 한글을 깨우쳐 후에는 성경과 찬송가를 읽고 부
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은혜를 항상 감격스러워하시며 여생 내내 손에
서 놓지 않으셨습니다. 알지 못하던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에 느끼는 감격이 그 어
떤 것보다 더함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의 침공으로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
이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수십 년 만에 포로의 자리에서 돌아온 유대인들과 고국
에 머물러 있던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회복하는 일이었습니
다. 성전은 자신들의 신앙과 삶의 중심이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었기 때문
입니다. 남아 있던 자들과 귀환한 자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두가 동참하여 하
나님의 성전을 짓고 수십 년간 방치되어 있던 예루살렘 성벽도 52일 만에 온전하
게 재건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다시는 초라해지지 않을 확실한 방법을 원했습
니다. 그것은 간단하면서도 가장 귀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수십 년 동안 듣지 못했
던 말씀을 다시 듣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학사 에스라에게 말씀을 가지고 와서
읽어 주기를 청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새벽부터 정오까지 그 말씀을 들으러 수문
앞 광장에 모였습니다. 에스라 선지자가 율법서를 낭독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올바
르게 살지 못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낱낱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감동의 눈물바다를 이루었습니다.
말씀은 우리를 깨닫게 하며, 근심의 자리에서 기쁨의 자리로 옮기는 능력을 경
험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의 자리에서 그 말씀을 깨달으려는 열망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의 감격에 사로잡혀 늘 기쁨을 누리는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하나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말씀을 들려주옵소서. 그 말씀이 귀에서 가슴으로 내려와 그 앞에서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항상 회개와 결단,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소망을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복 목사·하나비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