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6

길이 참는 성도는 ‘행복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 날 짜  :  8월 16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11주
  • 찬  송 :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성  경 :  야고보서 5:7~11
  • 요  절 :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7상)

도종환 시인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
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
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
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
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주는 것들도 많다.” 온
갖 어려움을 이겨낸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갖은 고통을 겪어낸 사과나무와 밤
나무에 탐스러운 과일이 달립니다.
오늘 말씀은 농부가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는 것같이 그리스도인들은 “길이 참
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8).”고 합니다. 아무리 현재의 삶에서 부당하게 고난을 받
으며 착취를 당할지라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굳게 서라고 당부합니다.
우리는 왜 어려움이 닥쳐도 길이 참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 때문
입니다. 믿음을 지키느라 억울한 일과 불이익과 슬픔과 고통을 당할지라도 주님이
오시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전화위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 기
다리는 사람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에 어려움을 길이 참았던 선지자들처럼, 모든 소유물을 잃고 병들고
친구들에게 비난당하는 환난이 닥쳤을 때 길이 참고 굳건했던 욥처럼, 우리도 길
이 참아야 합니다. 우리가 길이 참을 수 있는 힘은 주님의 재림에 대한 믿음과 소망
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형제가 된 성도들이 서로 원망하지 말고 사랑해야 참을 수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길이 참아 장차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부러움을 받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제는 광복절이었습니다. 광복절이면 기억나는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께서 친
히 쓴 족자에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백 번 참으
면 집안에 화목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개인에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참지
못해 불행이 닥치고 혼란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길이 참는 삶으로 가정
과 사회에 평화와 화목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사람이나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이 닥칠 때 길이 참고 굳건히 섭니까?

다시 오신다는 약속으로 우리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신 주님, 모든 것에 길이 참고
굳건히 서게 해주십시오. 모든 일에 인내하는 삶으로 화평을 이루며, 행복한
사람으로 일컬음을 받게 해주십시오. 언제나 흔들림 없이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산 목사·오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