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이 참는 성도는 ‘행복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 날 짜 : 8월 16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11주
- 찬 송 :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성 경 : 야고보서 5:7~11
- 요 절 :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7상)
도종환 시인의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개의
과일이 결실을 이루기까지 비바람에 시달리는 날들도 많았지만, 그 비와 바람과 햇
빛을 받으며 익어온 날들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 한 송이도 지치고 힘든 날
들이 많았지만, 그 하루하루가 쌓여 아름다운 꽃을 피운 것이다. 사과나무도 밤나
무도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며, 과꽃도 들국화도 코스모스도 다 그렇게 꽃 핀 것
이다. 바람과 햇빛이 그런 것처럼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을 주는 것들도 많다.” 온
갖 어려움을 이겨낸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갖은 고통을 겪어낸 사과나무와 밤
나무에 탐스러운 과일이 달립니다.
오늘 말씀은 농부가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는 것같이 그리스도인들은 “길이 참
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8).”고 합니다. 아무리 현재의 삶에서 부당하게 고난을 받
으며 착취를 당할지라도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굳게 서라고 당부합니다.
우리는 왜 어려움이 닥쳐도 길이 참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 때문
입니다. 믿음을 지키느라 억울한 일과 불이익과 슬픔과 고통을 당할지라도 주님이
오시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전화위복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 기
다리는 사람은 주님께서 오시는 날에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에 어려움을 길이 참았던 선지자들처럼, 모든 소유물을 잃고 병들고
친구들에게 비난당하는 환난이 닥쳤을 때 길이 참고 굳건했던 욥처럼, 우리도 길
이 참아야 합니다. 우리가 길이 참을 수 있는 힘은 주님의 재림에 대한 믿음과 소망
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형제가 된 성도들이 서로 원망하지 말고 사랑해야 참을 수
있습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길이 참아 장차 모든 사람들에게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부러움을 받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제는 광복절이었습니다. 광복절이면 기억나는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께서 친
히 쓴 족자에 “百忍堂中有泰和(백인당중유태화)”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백 번 참으
면 집안에 화목이 있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개인에서부터 나라에 이르기까지 참지
못해 불행이 닥치고 혼란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길이 참는 삶으로 가정
과 사회에 평화와 화목을 이루기를 원합니다.
김진산 목사·오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