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1

길과 진리 그리고 생명

  • 날 짜  : 21년 7월 1일 목요일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요한복음 14:1~6
  • 요  절 :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6)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감격과 기쁨을 잊지 못합니다. 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깨닫게 된 충만했던 그 순간의 기억을 되새기며 오직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결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절대 넘어지지 않을 것 같은 확신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며 결단을 합니다. 그러나 삶으로 돌아와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넘어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순간 연약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질문합니다. “예수님, 제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따라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베드로는 주님이 어디로 가시든지 따라가겠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예수님과 함께라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닭이 울기 전 주님을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근심에 빠진 제자들에게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1).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내가 결단하고 걸어가는 길이 아닌, 먼저 걸어가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인간이 걸어가고 있는 죽음의 길이 아닌 생명의 길을 개척하셨습니다(6). 십자가 희생으로 생명의 길이라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을 따라 걷기만 하면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십자가의 길을 내가 개척해서 걸어야 한다면 우리는 언제 넘어질지 몰라서, 또 언제 예수님을 부인할지 몰라서 두려워하며 머뭇거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이 먼저 걸어가신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우리 혼자 걷게 하지 않으시고 성령님을 보내 주셔서 함께 걷게 하셨습니다(요 14:16). 성령님과 함께 그 길을 걸은 베드로는 생명의 길을 훌륭하게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 제가 원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제가 영혼을 사랑하며 전도할 수 있을까요? 제가 십자가를 질 수 있을까요?” 이런 우리의 질문에 예수님은 ‘할 수 있다’고 대답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의 길을 따라 성령님과 동행하며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예수님이 먼저 걸어가신 그 길을 성령님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며 하나님께 한걸음 가까워지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걸어가는 길은 나의 길입니까, 예수님의 길입니까?

기도

하나님, 사망으로 치닫던 우리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바라보며 우리도 그 길을 따라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 연약한 우리와 함께해 주셔서 그 길을 능히 걸어갈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덧입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동규 목사 _일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