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갈에서의 할례와 유월절
- 날 짜 :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 찬 송 : 420장 너 성결키 위해
- 성 경 : 여호수아 5:2~1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9)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 전에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온 후 40년 동안 광야 생활을 하면서 할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는 애굽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제 광야 생활을 마감하고 가나안에서의 새 시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임을 나타내기 위해 할례를 행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표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언약을 지키며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애굽과 광야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맞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은 전쟁을 위한 군사 태세보다 하나님과 관계를 새롭게 하는 영적 준비였습니다. 하나님의 군대에게는 그분의 약속을 믿고 순종하는 훈련이 실제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우선입니다. 사실 저 언덕 아래 여리고성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할례를 행하는 것은 패배를 자초하는 어리석은 일로 보였습니다. 만일 할례를 행한 군사들이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 적들이 공격해 온다면 큰 낭패를 볼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행함으로써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롭게 확인하고 순종을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그들에게서 애굽의 모든 수치, 곧 노예 생활의 상처와 고통을 떠나가게 하셨습니다. 비로소 과거를 뒤로하고 가나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며 약속의 성취와 미래의 희망을 품게 된 것입니다. 그 후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유월절은 어린 양의 피로 이룬 구원의 순간을 기념하며, 그 구원의 하나님을 예배하는 시간입니다. 유월절 다음 날 그들은 가나안의 소산물을 먹었고, 만나는 그쳤습니다. 만나는 광야에서 생존의 양식이었지만, 새 시대를 맞은 이들에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언약을 새롭게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를 다시금 되새기며 예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 도전과 기회의 순간입니다.
주요한 목사 _창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