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의 해, 희년과 믿음
- 날 짜 : 8월 15일(토요일) 광복절
- 찬 송 :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 성 경 : 레위기 25:8~13
- 요 절 : 이는 희년이니 너희에게 거룩함이니라 너희는 밭의 소출을 먹으리라 (12)
이스라엘은 안식년이 일곱 번째 돌아오는 해, 즉 49년째 해를 안식년으로 지키
고, 그 다음 해를 희년으로 지켜야 했습니다. 희년의 일곱째 달 열흘 날은 속죄일
로서, 전국에서 뿔 나팔을 불고 희년을 선포했습니다. 희년에는 먼저 백성의 죄를
속하고 모든 주민에게 자유를 선포합니다. 이로써 노예였던 사람들도 해방되어 자
기 소유지와 가족에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49년째 안식년뿐 아니라 다음 해
인 희년에도 백성은 파종하지 말아야 하며, 스스로 난 것을 비롯해 가꾸지 않은 포
도를 거두면 안 됩니다. 이렇게 희년 규례에 온전히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의 돌보
심을 신뢰하고 참다운 안식과 생명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믿음이 없
이는 불가능합니다. 성도가 진정한 안식을 누리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천로역정』을 보면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천국으로 가는 도중 ‘의심’이라는 성에
사로잡혀 악취가 풍기는 어두운 지하 감옥에 갇힙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문
득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놀랍니다. 그의 품 안에 의심의 성에 있는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약속의 열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은 열쇠를 꺼내 감옥 문을 당
당히 열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나의 삶은 어떠합니까? 의심이라는 성에 갇힌 그들처럼, 이미 약속의 열쇠
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리석게 엉뚱한 곳에서 해결 방법을 찾지는 않습니까? 하
나님께서 희년의 권리와 자유를 이미 내 안에 주셨는데도 계속 안식을 찾기 위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로마서 5장은 말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
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8).”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
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
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10).”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 아직 죄인
되었을 때, 원수 되었을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기약대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해
대신 죽음을 선택하셨고, 부활해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을 믿고 하나님 앞
에 서는 성도는 은혜로 주신 희년의 특권과 권리와 자유를 사용하며 누리게 됩니
다. 이것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자 능력입니다.
윤형노 목사·의정부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