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쁨에 이끌려 가는 삶
- 날 짜 : 11월 23일(월요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 성 경 : 빌립보서 4:8~9
- 요 절 :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9)
시험 전날 늦게까지 공부해야 하는데 ‘10분만 자자.’ 하고 눈 감았다가 그만 아
침까지 내리 자서 황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로 잠들지 않겠다고 해
서 안 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깊은 고민이 있어 잠을 못 이룰 때가 있
습니다. 잠을 자려고 의지를 발동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생각만 하면서 살려고 해도 의지대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생각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좋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근원을 우리는 예수님의 사역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
니다. 복음서에서 장애가 있던 사람이 걷게 되고,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고, 눈먼
사람이 보게 되는 기적을 접할 때 우리는 보통 예수님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그런
데 여기서 기쁨의 메시지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적을 경험한 당사자뿐 아니
라 그 가족과 친구들 또한 얼마나 기쁨이 크겠습니까? 짓눌려 있던 짐을 벗어버리
고 해방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고침받고 기뻐해야 할 그때, 안
식일에 대한 율법을 찾습니다. 기뻐하는 마음이 없었기에 생각도 행동도 병든 것
입니다.
오늘 본문의 뿌리가 되는 말씀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입니다. 기뻐하는 마음에서 좋은 생각이 나오고 바른 행동이 나
옵니다. 하나님도 만물을 창조하실 때 하나하나를 두고 보기에 좋다고 하셨습니
다. 기뻐하셨다는 것입니다. 전시회를 연 화가가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
은 그림들을 보고 기뻐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물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며 기
뻐하는 마음은 연약한 우리를 좋은 생각과 행동으로 이끌어 주는 능력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갇혔을 때도 그리스도가 전
파되는 일로 기뻐했습니다(빌 1:18). 믿음의 본질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
보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쁨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기쁨에 이끌려 가는 삶을 살면 세
상이 줄 수 없는 능력과 함께 충만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기
쁨이 내 삶을 주관하는 하루를 보내기 바랍니다.
최승현 목사·매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