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라, 기뻐하라
- 날 짜 : 2023년 10월 22일 주일
- 찬 송 : 429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흔들어
- 성 경 : 빌립보서 4:4~9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7)
우리 교회는 매년 ‘아가페 여주’라는 행사를 합니다. 여주 외곽의 미자립 교회와 주변 마을을 이틀에 걸쳐 섬기는 행사입니다. 8월 초 휴가를 반납한 120여 명의 성도가 모였습니다. 해당 교회 목사님과 한 달 전부터 준비해서 각 가정의 전기시설 보수, 마을회관 도색, 미용 봉사와 마을 잔치까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가장 힘든 건 무더위였습니다. 혹시나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까지 되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오전 봉사를 마치고 모두 모여 점심을 먹는데, 참 감사하게도 모두 웃으시는 겁니다. 땀으로 범벅된 얼굴들에웃음만이 가득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지칠 만도한데, 힘겨울 만도 한데 기쁨으로 충만했습니다.
오늘 바울은 편지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권면합니다.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쁨입니다. “주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십시오. 다시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4, 새번역).” 그리고 만일 기쁨을 빼앗아 가는 걱정이 생기면, 두려워하지 말고 염려하지 말고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6). 그러면 반드시 그 어떤것도 우리 기쁨을 빼앗아 갈 수 없다고 확언합니다(7). 또한 모든 일에 거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참되고 경건하며 옳고 순결한 것들, 사랑스럽고 명예롭고 덕스러운 것들을 마음에 품으라고 합니다. 8절의 ‘기림’으로 번역한 헬라어 ‘에파이노스’는 ‘크게 칭찬받을 만한 일’을 뜻합니다. 즉 앞서서 바울에게 배운 것들을 잘 따라 실천하기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강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하면 평강을 얻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기쁨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는지 분명하게 알려 줍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와 그리스도인다운 거룩한삶입니다. 힘에 부치는 노동을 하면서도 모두 기쁨 가운데 있었던 것도, 어려운 여건 중에서도 오히려 서로를 더 챙길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이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환경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지배하지는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그리스도인답게 사는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배운 바를 실천함으로, 기쁨과 평강이 충만한 사람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줍시다. 주님께서 오실 날이 하루하루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유영설 목사 _ 여주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