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4

금을 캐는 사람들

  • 날 짜  : 2022년 10월 14일 금요일
  • 찬  송 : 285장  주의 말씀 받은 그 날
  • 성  경 : 신명기 10:12~16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며 살기 원하셨습니다. 이는 그들의 ‘행복’을 위해서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도 이 사실을 분명히 밝힙니다.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13).”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즐거이 지켜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있었지만, 거부해서 불행한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사도행전 2장에 베드로의 설교가 나옵니다. 그의 설교를 듣고 사람들은 마음에 찔려 “우리가 어찌할꼬!” 하면서 회개했습니다. 반면 사도행전 7장을 보면 스데반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마음에 찔려 스데반을 향해 이를 갈며 분노했습니다.

이렇게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전혀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일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설교를 듣고 지난날의 잘못을 회개하고 새 삶을 다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같은 설교를 들었음에도 감동은커녕 비난의 꼬투리를 잡아 상처를 받았다며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광석 중에 금이 섞여 있는 광석을 ‘금광석’이라고 합니다. 금광석에서 돌을 제해 버리고 금만 캐내서 행복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금은 하나도 캐내지 못하고 돌만 잔뜩 안고서 불행을 한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설교란 완전한 복음을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에 담아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어떤 금 같은 설교라 할지라도 돌이 섞이게 마련입니다. 거기서 금을 캐낼지 돌을 캐낼지는 듣는 이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모세는 말씀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받는 마음 자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16).”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어 날마다 기쁨의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말씀을 들을 때마다 돌을 버리고 금을 캐내는 능력과 지혜 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성령님께서 말씀을 받는 마음을 준비시켜 주실 것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설교를 듣고 있습니까?

 

하나님, 완전한 복음을 불완전한 인간의 언어에 담아 전달하는 것이 설교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어떤 금 같은 설교도 돌이 섞이게 마련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 인간의 언어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진홍 목사 _ 수표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