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리에 세우신 이유
- 날 짜 : 2023년 3월 20일 월요일
- 찬 송 :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 성 경 : 에스더 4:13~17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 (16)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납니다. 직책은 낮아도 마치 임원처럼 열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도 있고, 받은 월급만큼만 일하는 사람도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나중에 더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그때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의 습성은 좀체 변하지 않아서책임 있는 자리에 가더라도 성실하지 못하고, 열정적이지 않으며, 옛 방식을 답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직책은 바뀌어도 책임감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에스더는 주어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자기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큰 위기에빠지자 모르드개는 왕궁에 있는 조카딸 에스더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왕에게 나아가 유대인들의 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민족이 멸망하지 않도록 청원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페르시아 왕실의 법도는 왕의 부름 없이 왕 앞에 나가면 누구든 사형으로 다스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아는 에스더는 이미 30일이나 왕을 뵙지 못했다며 난감해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는 단호했습니다. 왕후의자리에 오른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 누가 알겠느냐며 유대인들의 풍전등화 같은 처지를 외면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결국 에스더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깊이 묵상하며 금식한 후에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각오로 왕에게나아갔습니다.
에스더는 민족의 위기 앞에서 자신이 감당해야할 책임을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설령 죽는다고 하더라도 왕 앞에 나가 민족의 위기를 알려야 한다는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을 깨닫고, 담대하게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이 왜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하시는가?’라는 질문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자리로 부르신 이유, 직분을 맡기신 이유를 깨달아야 합니다. 역사적 사명 앞에 나를 세우신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에스더처럼 나를 향한 부르심과 사명을 깨닫고,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결단으로 맡겨 주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합시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귀한 열매를 거두는 복을 허락해 주실것입니다.
글쓴이 : 홍길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