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6

그 앞에서 잠잠하라

  • 날 짜  :  4월 26일(주일) 부활절 제3주
  • 찬  송 :  4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위에 서
  • 성  경 :  하박국 2:18~20
  • 요  절 :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하시니라 (20)

우상 숭배는 하나님 앞에 매우 중한 죄입니다. 하나님은 십계명을 통해서도 우
리에게 자신을 위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섬기지 말라
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우상을 섬기면 그 죄를 갚되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겠
지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풀겠다고 약속하셨습
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의식중에라도 우상을 만들지 않도록 언행을 삼가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우상 숭배의 무익함과 그 허구성을 알려 줍니다. “우상을 무엇에다
쓸 수 있겠느냐? 사람이 새겨서 만든 것이 아니냐? 거짓이나 가르치는, 부어 만든
우상에게서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 그것을 만든 자가 자신이 만든 것을 의지한
다고 하지만, 그것은 말도 못하는 우상이 아니냐?(18, 새번역)” 우상은 진리를 가르
치기는커녕 아무 말도 못하는 거짓 스승이요, 헛될 뿐이기에 그것을 의지해 봤자
아무 유익도 얻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경고하십니다. “나무더러 ‘깨어나라!’ 하며, 말 못하는 돌더
러 ‘일어나라!’ 하는 자야, 너는 망한다! 그것이 너를 가르치느냐? 기껏 금과 은으
로 입힌 것일 뿐, 그 안에 생기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아니냐?(19, 새번역)” 우상은
순전히 거죽만 화려할 뿐 그 속은 텅 빈 한낱 인간의 제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의지하는 자들의 결국은 멸망밖에는 없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유일한 경배의 대상이 누구인지 밝혀 주십니다.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땅은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20).” 성전은 인간과 신이 만나
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곳에 여호와 하나님이 계십니다. 인간을 위해 친히 구별
해 세우신 그곳에서 우리를 만나 주려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앞에서 잠잠하라’
는 것은 심판에 임하는 마음 자세로 하나님 앞에 서라는 것입니다. 『메시지성경』은
여기에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모두 조용히 하여라. 거룩한 침묵을 지켜라. 귀 기
울여 들어라!” 인간은 하나님 앞에 죄인이며, 그분의 긍휼을 소망하는 연약한 존
재입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분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참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우리를 성령께서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거짓되고 생명 없는 대상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우리가 주의 자녀로서 정결한 모습과 순수한 신앙을 갖게 하옵소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만을 온전히 섬기게 하시며, 결코 스스로 말도 하지 못하고 생명조차 없는 유무형의 우상들을 따르는 잘못을 범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기삼 목사·선한이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