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5

그리스도인의 나라 사랑

  • 날 짜  :  6월 25일(목요일) 6·25전쟁일
  • 찬  송 :  580장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 성  경 :  로마서 9:1~5
  • 요  절 :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
    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3)

우리나라 성도들이 미국 필라델피아에 가면 꼭 방문하는 곳이 포 채플린스 기념
예배당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2월 3일, 연합군 병력 수송함
인 도체스터호가 독일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아 북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습니
다. 당시 배에는 902명이 타고 있었는데, 230명만 살아남고 672명이 사망했습니
다. 어뢰를 맞아 배가 잠기기 시작했을 때 병사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을 시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명조끼를 찾지 못해 허둥대는 병사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
때 네 명의 군목들은 병사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 주며 대피를 도왔습니다. 그런
데 얼마 뒤 구명조끼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그때 군목 클라크 폴링 중위가 한 병사
에게 물었습니다. “자네 예수 믿는가?” “아니요.” 그러자 그는 자기가 입고 있던 구
명조끼를 벗어 주며 말했습니다. “나는 예수를 믿으니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
네. 이 구명조끼를 입고 살아서 꼭 예수님을 믿고 우리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 네
명의 군목은 모두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 병사들에게 주었습니다. 물이 차오르
는 배 안에서 군목들은 서로 팔을 낀 채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을 부르고
기도하면서 깊은 대서양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이 네 명의
군목 조지 폭스, 알렉산더 구드, 존 워싱턴, 클라크 폴링을 추모하기 위해 기념예
배당을 지었고,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을 설립하여 해마다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는 희생정신을 발휘한 의인(義人)들에게 골드메달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의 사도로 바울을 세우셨지만, 바울은 이방인 선교에만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조국 이스라엘을 사랑했던 그는 “내 조국 유대인들
이 예수님을 믿어서 구원을 받는다면 내가 지옥에 가게 된다고 해도 그것을 택하
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애국이란 무엇일까요? 바울처럼 복음을 전하며 거룩한 삶을 사
는 것입니다. 복음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은 네 명의 군목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말씀을 전파하는 데 힘쓰는 것, 그것이 애국입니다. 복음을 전하며 참
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말이 아닌 삶으로 나라 사랑에 힘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애국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조국의 복음화를 위한 애끓는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것이 곧 전도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나라를 더 사랑하게 하시고, 이 땅에 평화를 이루는 일에 헌신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인환 목사·성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