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의 향기입니다
- 날 짜 : 21년 5월 1일 토
- 찬 송 : 85장 구주를 생각만 해도
- 성 경 : 고린도후서 2:12~17
- 요 절 :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향기니 (15)
한 성도의 가정에 심방을 갔는데 예배를 마치자 삼겹살을 구워 대접하겠다며 마당으로 일행을안내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굽는 삼겹살의 특징은 숯에 있습니다. 사과나무로 만든 숯인데 이 숯으로 고기를 구우면 사과 향이 배어 맛이 더 좋습니다.”라며 활짝 웃었습니다.
‘좋은 냄새’인 향기는 정체성과 관계가 깊습니다. 나쁜 사람이면 삶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마련이고, 좋은 사람이면 모두가 좋아하는 향기가 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 역시 삶에 예수님이 깊이 배어 있는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한 오늘 본문은 얼마나 행복한 말씀입니까?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은 한마디로 ‘바쁘다 바빠!’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드로아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서 복음의 문을 열어 주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디도를 만나기 위해 또다시 마게도냐로 가야 했습니다. 전도 여행은 고되고 위험한 일이었지만, 바울의 가슴속에는 감사드릴 것밖에 없었습니다. 감사의 이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이기게 하시는 것’과 그를 통해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신 것’ 때문이었습니다. ‘이기게 하시는 것’은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개선 행진을 하게 하신다는 의미입니다. ‘냄새를 나타내신다’는 것은 로마 황제가 개선할 때 길가에 향을 피워 냄새를 내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즉 바울은 전도 여행을 통해 영적인 승리의 개가를 부르게 되고, 자신들을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향기가 많은 이들에게 풍기는 것을 경험하니 감사드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바울의 감사는 확신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15).” 여기서 향기는 ‘하나님께 바치는 희생 제물의 향기로운 냄새’를 가리킵니다. 이 향기는 두 가지 효과를 냅니다.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은 사망에 이르게 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생명을 가져다줍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은 어떤 이에게는 죽음의 악취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생명의 향기입니다.
바울은 “누가 이 일을 감당하리요?”라며,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자의 사명과 권위가 특별함을 말합니다. 바로 우리에게 그런 사명과 권위가 있음을 기억합시다.
이기록 목사 _추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