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3

그리스도와 함께

  • 날 짜  :  3월 23일 월요일
  • 찬  송 :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성  경 :  골로새서 3:1~4
  • 요  절 :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1)

바울은 로마 제국의 도시들을 순례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 나갔습니다. 그곳 백성의 대다수는 소수 지배층의 수탈로 정치적으로나 경제
적으로 삶의 뿌리가 흔들리는 불안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국 도시의 신전에서 행하
는 종교의례도 백성을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층의 권력을 옹호하는 것에 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삶의 현장에 전해진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은 도시의
방황하는 백성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들 삶의 든든
한 뿌리가 되었고, 그들이 모인 교회는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
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경험하는 새로운 삶이 구원의 복음이 가진 능력
임을 그들이 깨달은 것입니다.
그러나 골로새 교회에도 세상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가 침투하기 시작합니다(골
2장). 세상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는 공허한 말들의 잔치입니다. 대개 그런 말들은
사람들에게 평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안겨 줍니다. 삶을 든든하게 세우
는 것이 아니라 공허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공동체를 일구는 것이 아니라 분열하
게 만듭니다. 사도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우리에게 힘주어 말합니다. “그러므로 여
러분이 그리스도와 함께 살려 주심을 받았으면, 위에 있는 것들을 추구하십시오(1,
새번역).” 이 말씀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예수님이 고대하던 메시아가 맞는지, 아니면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하는
지 묻는 세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주님이 하신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서, 너
희가 듣고 본 것을 요한에게 알려라. 눈 먼 사람이 보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
며, 나병 환자가 깨끗하게 되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들으며, 죽은 사람이 살아나
며, 가난한 사람이 복음을 듣는다. 나에게 걸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
(마 11:4~6, 새번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공허한 말들의 잔치가 아니라 구원받은 삶 그 자체입니
다. 그리스도와 함께 복음의 삶을 사십시오. 세상의 철학과 헛된 속임수의 얄팍한
지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생명의 삶을 추구하십
시오. 이것이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의 본질입니다.

우리의 말은 평안을 주고 삶을 세우며 공동체를 든든하게 합니까?

사랑의 하나님, 연약한 우리는 세상의 헛된 지식과 이야기들에 마음을 빼앗겨 흔들

릴 때가 많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가르침으로 우리의 존재를 가득 채워, 헛된

우상들이 판치는 어둠의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신진식 목사·세종청파교회

글쓴이 : 홍길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