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를 마음에 심으라
- 날 짜 : 2022년 4월 5일 화요일
- 찬 송 : 89장 샤론의 꽃 예수
- 성 경 : 에스겔 17:22~24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고 마른 나무를 무성하게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 하라 (24)
권사님이 교회 화단에 예쁜 꽃을 심으신다고 해서 나가보았습니다. 그런데 씨를 뿌리거나 어린 모종을 심는 것이 아니라, 잘린 줄기 하나를 그냥 땅에 꽂아두셨습니다. 저렇게 심어도 잘 살까 싶어 여쭤보니 삽목, 즉 꺾꽂이라는 재배 방법이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동물은 대개 생식세포가 발달해 성체가 되는데, 식물은 모든 세포가 근본적으로 다시 식물을 재현하는 능력인 전분화능이 있기 때문에 삽목으로도 번식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백향목 꼭대기 높은 곳에 잘 여문 연한 가지를 꺾어다가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 심으실 텐데, 그 나무가 심히 풍성하게 자라나 모든 생명이 그 안에 깃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백향목의 연한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고, 이스라엘의 높은 산은 시온을 의미합니다. 즉 에스겔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하는 것입니다. 그분이 이스라엘에 오셔서 모든 생명을 품으시고 사랑과 은혜의 풍성함으로 채워 주십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백향목을 심는 방법, 즉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채우시는 방법으로 삽목을 사용하십니다. 왜 이 방법을 선택하셨을까요? 바로 예수님의 전분화능 때문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설 것이라고 이사야는 고백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도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맞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사도 바울도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합니다. 오직 예수님의 생명으로 산다는 이 고백이 우리의 기쁜 고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후에 권사님께 여쭤보니 그 꽃은 ‘설렘’이라는 뜻을 가진 ‘칼랑코에’였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일, 얼마나 설레는 일입니까? 예수님의 생명과 말씀이 오늘 우리 마음에 심겨져서 넘치는 설렘을 경험하기를 기도합니다.
이광용 목사 _ 세화성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