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히 쓰이는 그릇
- 날 짜 : 9월 03일 (목요일)
- 찬 송 :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 성 경 : 디모데후서 2:14~21
- 요 절 :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21)
그릇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만든 재료와 용도에 따라 그릇의 가치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어느 해 대심방 때의 일입니다. 한 권사님 가정을 방문하여 예배를 마치니
정성껏 준비한 다과를 내왔습니다. 찻잔이 예쁘다고 칭찬을 했더니 권사님은 수줍
은 듯 “이 찻잔은 대심방 때만 쓰는 거예요.” 했습니다.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 찻
잔이 권사님에게 귀하게 쓰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께 인정받는 일꾼을 그릇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
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20).” 이 말씀만 보면 금 그릇과 은 그릇은 귀하게
쓰는 것이고, 나무 그릇과 질그릇은 천하게 쓰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
나 이어서 나오는 말씀을 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21).” 그릇을 만든 재료보다 그릇이 깨끗한지 그렇지 않은지가 더 중요하다
는 것입니다. 깨끗한 그릇이 바로 귀히 쓰이는 그릇입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고 쓰시는 일꾼은 부유하고 똑똑
한 사람이 아니라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러면 바울이 말하는 깨끗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행동에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망령되고 헛된 말을 하지 않는 사람,
경건하여 불의에서 떠난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말을 모두 듣고 계십
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생각까지도 알고 계십니다. 그러
므로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며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
다. 그래야 귀히 쓰일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그릇이 있는 것처럼 세상에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위 금수저가 있고 흙수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흙수저라고 생각하여
낙심하며 한탄합니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나 자신이 깨끗하기만 하면 하나
님께서 귀히 쓰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기준을 따라가지 마십시오. 우
리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사용될 그릇입니다. 오늘도 세상의 더러움을 씻어내고 깨
끗하게 되어서 하나님께서 귀히 쓰는 그릇이 되기 바랍니다.
최인철 목사·탄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