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 있는 가르침
- 날 짜 : 2022년 7월 26일 화요일
- 찬 송 :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성 경 : 마가복음 1:21~28 다 놀라 서로 물어 이르되 이는 어찜이냐 권위 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 하더라 (27)
예부터 전해오는 격언이 있습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명쾌한 교훈이 담긴 격언입니다. 우리가 삶에서 경험하는 가르침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르침에도 가르침다운 가르침이 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 차원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 성숙하게 하는 그런 가르침이 ‘참 가르침’입니다. 오늘 본문이 전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바로 그런 가르침이었습니다. 즉 권위 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본문은 공관 복음서가 전하는 예수님의 첫 번째 이적으로, 안식일에 회당에서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시는 내용입니다. 회당에는 율법학자들도 있었고, 악한 귀신 들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회당 안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을 터이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달랐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악한 귀신 들린 자가 격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신은 그에게서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비록 귀신의 고백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의 비결과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압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입니다(24, 새번역).” 귀신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분’으로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고백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자신의 깨달음에 대한 인식과 수용, 동의일 뿐입니다. 율법학자들의 고백과 믿음이 바로 이런 차원이 아니었을까요?
지적 인식과 동의를 믿음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의 고백은 달랐습니다. 매 순간 친밀한 교제와 인격적 만남이 수반된 고백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가르침은 종교적 권위와 율법적 지식만으로 백성을 가르치는 율법학자들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을 제일 먼저 알아본 것이 귀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한 분이심을 ‘귀신들도 그렇게 믿고 떤다(약 2:19)’라고 가르칩니다.
하나님과 매 순간 마주하는 친밀한 교제 속에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키는 믿음과 가르침을 갖고 살기를 소망합니다.
이주현 목사 _ 매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