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4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 날  짜 : 2024년 12월 24일 화요일
  • 찬  송 : 123장 저 들 밖에 한밤중에
  • 성  경 : 누가복음 2:8~14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2)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목자들은 천사에게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천사들은 그 증거로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12).”라고 합니다. 참으로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깨끗하고 편안한 장소가 아닌 말과 소의 먹이통에 누워 있다니요? 그러나 바로 이 점이 목자들에게는 구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볼 표적이 되었습니다. 천사들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고지 덕분에 그들은 가장 먼저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는 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반면 같은 시각, 예루살렘에 도착한 동방박사들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들을 인도하던 별이 갑자기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헤롯왕의 도움으로 목적지가 베들레헴이라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여전히 막막했습니다. 베들레헴의 수많은 집 중 어디에서 아기가 태어났는지, 또 그날 태어난 아기들 중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누구인지 그들은 도무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구원의 조건이 거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시 목자는 멸시받는 직업이었고, 또 한밤중에 깨어 있어야 하는 외로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고대하던 구주가 나셨으니 빨리 왕궁으로 가라고 했다면 목자들은 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베들레헴의 아기들 중 구주가 있으니 알아서 찾아보라고 했다면 쉽게 찾지 못했을 것입니다. 목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라는 확실한 증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더욱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목자들의 반응입니다. 그들은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에 반응하여 그 길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 나섰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 3:16).”는 복음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독생자를 보내신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믿음으로 반응할 때 구원의 기쁨이 됩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께 믿음으로 반응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아기 예수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사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 주심에 감사합니다. 목자들처럼 구원의 소식에 믿음으로 반응하게 하옵소서. 또한 아직 이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의 오심을 알림으로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병삼 목사 _만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