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4

구원의 기쁨을 아는 사람답게

  • 날 짜  :  4월 24일(금요일)
  • 찬  송 :  90장 주 예수 내가 알기 전
  • 성  경 :  스가랴 8:14~17
  • 요  절 :  이제 내가 다시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15)

어느 날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제지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공장 안에 휴지 같
은 너저분한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여왕은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깨끗하고 좋은 종이가 될 원료들입니다.” 공장장의 설명을 들은 여왕
은 깜짝 놀랐습니다. “저렇게 더러운 것들로요?” 궁전으로 돌아온 여왕은 며칠 후
그 공장장에게 아름답고 깨끗한 편지지 묶음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공장장의 편지
끝에는 이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쓸모없어 보였던 종이들이 아름다운 편지지
로 변화되어 지금 여왕 폐하의 궁전에 가 있듯이, 완악한 죄인들도 하나님의 은혜
로 변화되면 언젠가 주님이 오시는 때에 하나님 나라 궁전에 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은 회복과 구원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한때 패역하고 더러운 성읍(습 3:1)이라는 수치스러운 이름으로 불
렸습니다. 우상 숭배와 온갖 죄악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내
가 불쌍히 여기므로 예루살렘에 돌아왔은즉(슥 1:16)”이라고 말씀하신 후, “내가 시
온에 돌아와 예루살렘 가운데에 거하겠다(슥 8:3).”고 선언하셨습니다. 이제 이스
라엘 백성은 더 이상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은혜의 시대를 맞
이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은혜를 선포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이 행할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로,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
라고 하십니다. 둘째로,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고 거짓 맹세를 좋아하
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해도 피차 의심할
필요가 없는 곳, 무슨 이야기를 나누어도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서로 있는 그대로
믿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원하
시는 ‘새 예루살렘’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불신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
까요? 자신이 엄청난 죄의 빚을 탕감 받고 구원까지 선물로 받았음에 감격할 줄 아
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은혜로 구원의
감격을 이웃과 함께 누리는 복된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회복시키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있습니까?

하나님, 죄인인 우리를 회복시키고 구원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이 구원의 기쁨을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다른 이들과 나누며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또한 아직 어둠 가운데에 있는 이들에게도 빛을 비추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석 목사·한양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