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다양한 차이들이 있겠지만, 가
장 중요한 점은 이 세상 종교들이 선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께 가려고 하는 인간의
노력인 반면,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찾아오신 기쁜
소식(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
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8, 새번역).”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구원의 원천이며, 믿음은 구원의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은혜’는 헬라어 ‘카리스’로, 이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에게 베푸는 호의’를 뜻
합니다. 즉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죄와 허물로 죽은, 자격 없는
우리를 살리셨다는 것입니다(4~5). 죄와 허물 때문에 영적으로 죽은데다가 마귀
의 세력에 짓눌려 자신을 구원할 능력이 전혀 없으며 구원받을 자격도 없는 죄인에
게 하나님이 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 존재가 되
었습니다. 이렇게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하나님
께서 은혜로 주시는 이 구원이라는 선물을 우리가 믿음이라는 손으로 받는 것입니
다. 선물은 대가 없이, 공짜로, 값없이 받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기만
하면 자신의 소유가 됩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선물로’ 주셨을까요? 왜냐하면 구원은 값으로
계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
님께서는 외아들을 죽음에 내어 주시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이 한없는 사랑에 우리가 그 어떤 것으로 값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이처럼 우리가 받은 구원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귀한 선물입니
다. 그러나 값없이 거저 받았다고 구원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은혜라는 말
을 사용할 때 우리는 하나님이 치르신 엄청난 대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에 보답하는 삶을 생각해야 합니다. 은혜로 받은 구원에 감사하며, 사랑에 빚진 자
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구
원받은 자의 마땅한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