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세우는 아름다운 헌신
- 날 짜 : 2023년 6월 10일 토요일
- 찬 송 : 453장 예수 더 알기 원하네
- 성 경 : 사도행전 18:24~28 그가 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 이르더라 (26)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고린도 교회 개척초기에 사도 바울을 만나 평생 그의 복음 전도와목회 동역자로 헌신한 평신도 지도자입니다. 이들은 바람직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어떤 모습이 후대에까지 모범이 되는 것일까요?
첫째, 부부가 신앙생활을 함께 했습니다. 평생동반을 언약한 부부가 함께하는 것은 귀하고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신약에 아굴라 부부에 관한 기록이 6회 나오는데(행 18:2, 18, 26; 롬 16:3; 고전16:19; 딤후 4:19), 항상 부부의 이름이 함께 언급됩니다. 부부가 생업을 함께 한 이유도 있지만, 특히 같은 마음 같은 신앙으로 교회 봉사와 복음 전도 사역을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목회자와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이사를 여러 번 했는데, 이는 전도자 사도 바울과 함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년 6개월간의 고린도 사역을 마치고 에베소로 갈때 함께 갔습니다(행 18:18~19). 나중에는 바울의 비전인 로마 선교를 위해 다시 로마로 들어가기까지 했습니다(롬 16:3).
오늘 본문에서 주목할 내용이 또 하나 있습니다. 후에 고린도 교회의 유력한 지도자가 된 아볼로와의 만남입니다. 부부가 에베소에 있을 때, 학문의 중심지 알렉산드리아 출신으로 언변이 좋고 구약성경에 능통한 아볼로의 설교를 듣게 되었습니다(24). 그런데 그의 설교엔 복음의 핵심인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가 빠져 있었습니다(25). 바울과 함께하며 복음의 진리를 듣고 배운 아굴라 부부에게 아볼로의 설교 내용은 마뜩잖았을 것입니다. 그날 부부는 아볼로를 조용히 불러 복음의 핵심과 성령에 관해 정확하게 일러 주었습니다. 그 덕에 아볼로는 교인들에게 많은 유익을 주는 사역을 하게 되고(27), 일취월장하여 고린도 교회의 탁월한 목회자가 되었습니다(고전 3:5).
여기서 기억할 것은 부부의 겸손한 태도입니다. 그들은 아볼로의 결점과 미숙함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미숙한 사역자나 젊은이를 격려해야 합니다. 이로써 그들의 장점과 역량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볼로 또한 천막제조업자인 아굴라 부부의 가르침과 권면을 겸손히 들었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아름다운 리더십이 우리 가정과 교회에도 자리 잡기를 소망합니다.
송상면 목사 _ 성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