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야 교회의 교훈
- 날 짜 : 06·21(금요일)
- 찬 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 성 경 : 고린도전서 10:1~13
- 요 절 :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6)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배우지만, 실패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웁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1호에 탑승할 우주 비행사를 선발할 때, 인류 최초로 달을 정복한다는 사실에 열광하여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수천 명의 지원자 중에 인생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지 않았거나 실패를 극복한 경험이 없는 후보자들은 모두 탈락시켰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도전이 일어날 수 있는 우주에서 꼭 필요한 것이 실수와 실패의 경험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실패에 대해 증언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권면하기 위해 광야 교회를 본보기로 삼았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많고 말씀이 풍요롭고 영적으로 수준 있는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광야 교회가 실패한 이유와 비슷한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고린도는 우상이 만연한 곳이었고, 교회 안에서 음행의 문제도 일어났습니다. 그리스도를 시험하고 원망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6절에 나오는 ‘본보기’를 이전의 개역한글 성경에서는 ‘거울’로 번역했습니다. 거울을 보면 자신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본보기에는 ‘도장’, ‘흔적’의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실패를 거울삼으라는 말은 그것을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마음에 도장처럼 새겨 놓으라는 뜻입니다. 광야 이스라엘의 실패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신앙인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그들과 같은 모습이 내게 없는지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웨이런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얼마 전 4천 년 동안 한 번도 실수하지 않고,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한 사람을 만났다. 그는 바로 대영제국 박물관에 있는 미라였다.” 살아 있는 사람은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합니다. 실패는 그저 잘못이라기보다 더 큰 기회가 내 앞에 놓여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 길이 막혔다는 것은 다른 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고린도 교회와 같은 약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을 통해 깨달은 교훈으로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수가 있었다면 주님을 의지함으로 그것을 딛고 일어서면 됩니다. 오늘도 말씀을 붙잡고 주님이 주시는 새 힘으로 다시 일어서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최헌영 목사 _원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