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통마저 선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
- 날 짜 : 11·14(목요일)
- 찬 송 : 65장 내 영혼아 찬양하라
- 성 경 : 시편 25:15~21
- 요 절 : 내 눈이 항상 여호와를 바라봄은 내 발을 그물에서 벗어나게 하실 것임이로다 (15)
인간은 누구나 고통을 겪습니다. 다만 그 고통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는지가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다윗의 위대한 점은 나라를 통일한 왕이라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에게 배울 점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신앙고백을 했다는 것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으면 낙심을 하고, 반대로 모든 일이 계획보다 잘될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으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다윗은 극복하기 어려운 고통의 상황에서 사람이나 물질을 의지하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았으며, 그분이 은혜를 베풀어 주시면 자신의 고난은 끝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15~17). 그러면서 혹여 자신의 죄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돌아보았습니다.(18)
지금 다윗은 자신이 처한 문제가 결코 자기 스스로 해결할 만한 문제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19).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20~22). 다윗은 참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믿음이 좋은 사람입니다. 자신이 피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으며(20),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칼과 창이 아닌 성실과 정직으로 자신이 보호받기를 구하였기 때문입니다(21). 인생의 고난과 역경은 때로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며 진실한 사람이 되게 합니다. 자신의 실수와 연약함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설교를 마치고 나오는 C. S. 루이스 교수에게 한 학생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당신이 방금 증언한 하나님이 진짜 살아 계신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설명도 이해도 할 수 없는 고통이 저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많습니까” 루이스 교수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고통이 있어도 교만한 인생인데 만약 인생길에 고통마저 없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더 교만하겠습니까?”
삶에 고통이 없다면 그만큼 하나님을 따를 사람도 적어질 것입니다. 죄가 있는 사람에게서 고통만 제거한다면 남는 것은 죄뿐이며, 만일 고통의 궁극인 죽음마저 사라진다면 인간의 교만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하나님은 우리의 그 고통마저 선하게 사용하십니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여러 색의 물감이 필요합니다. 모든 색이 조화를 이룰 때 감동을 선사하는 가치 있는 작품이 됩니다. 죄와 고통은 인간에게서 비롯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마저도 선하게 사용하기를 원하십니다.
허선행 목사 _금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