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고난을 견디는 또 다른 힘

  • 날 짜  : 2022년 4월 26일 화요일
  • 찬  송 : 421장 내가 예수 믿고서
  • 성  경 : 베드로전서 2:5~10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9)

베드로전서는 핍박을 받고 있는 신앙 공동체에게 쓴 베드로 사도의 위로와 격려의 편지입니다. 베드로는 편지 첫머리에서 고난받는 이들을,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흩어져 살고 있는 ‘나그네’라고 부릅니다.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갖은 멸시와 어려움을 당하는 소수의 집단이라는 점에서 마치 나그네 같다는 것입니다. 또한 베드로는 지금 그들이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이유가 하나님께서 당신의 목적을 이루시기 위해 그들을 친히 선택하고 불러 보내셨기 때문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닥친 고난이었습니다. 죄를 저지르고 잘못을 해서 고난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신앙을 이유로 고난을 받는 것은 버텨내기도 극복하기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받는 고난은 믿음을 연단하는 도구이며, 오히려 하나님은 그런 고난과 시련을 통해 성도들을 칭찬과 영광과 존귀에 이르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아가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 앞서서 고난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모델로 삼아 따라갈 것을 권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그분과 하나가 되는 놀라운 신비를 경험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세상과 구별된 삶의 방식을 베드로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9)’이라고 말합니다.

고난을 견디고 이기게 하는 또 다른 힘은 분명한 자기 정체성에 있습니다. 복잡하고 혼란한 시대일수록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또 어떤 것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확실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디지털화되어도 자신의 아이디와 브랜드로서의 이름이 지니는 가치는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자신만의 특별한 정체성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가장 큰 시련과 위협은 바로 내가 지켜야 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앞서가면서 부르신 분의 부름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살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습니까?

 

기도

주님, 우리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차별하고 핍박하느냐고 화만 냈습니다. 고난이 오히려 주님을 닮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택하고 부르셔서 주님의 소유 삼아 주셨으니 시련과 고난 또한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윤 목사 _ 평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