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보 소리를 들은 후
- 날 짜 : 2022년 10월 26일 수요일
- 찬 송 : 292장 주 없이 살 수 없네
- 성 경 : 예레미야 4:19~22 내 백성은 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요 지각이 없는 미련한 자식이라 악을 행하기에는 지각이 있으나 선을 행하기에는 무지하도다 (22)
우리는 날마다 뉴스의 늪 속에서 살아갑니다. 기쁘고 감동적인 뉴스, 안타깝고 가슴 아픈 뉴스, 분노와 분쟁을 일으키는 소식들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똑같은 내용을 접해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내가 지켜야 할 가치, 이념, 권력, 명예 등으로 완고하게 세운 나의 성에서 일종의 필터링을 거친 후 반응합니다.
하나님 곁을 떠나 죄악에 빠져 살아가던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게로 돌아오라(렘 4:1).”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심판의 소식, 구원의 소식이 전해지지만, 하나님 말씀에 반응해 마음과 삶을 돌이키는 사람들은 매우 적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이 마주하게 될 멸망의 현장을 환상으로 목도하고 그 참상을 알립니다. 조국의 비참한 영적 현실과 다가오는 재앙으로 인한 자신의 괴로움이 얼마나 쓰리고 아픈지 하나님의 마음을 대신해 표출합니다. 그러나 마주할 재앙의 심각성뿐 아니라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의 소식에도 완악해진 유다 백성은 불신과 불순종의 태도로 일관합니다.
우리가 유다 백성처럼 하나님의 심판 소식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바벨론 연합군이 공격 나팔을 불고 함성을 외치며 쳐들어와 성문을 깨뜨리고 성벽을 무너뜨린 것처럼, 우리 삶과 마음의 성도 멸망과 파멸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죄가 들어와 우리 마음과 영혼을 완전히 초토화하고 갈기갈기 찢어 훼손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판의 말씀을 주시는 이유는 멸하기 위함이 아니라 살리기 위함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주신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심판의 소식은 곧 구원의 소식, 생명의 소식, ‘복음’으로 연결됩니다(요 3:17, 5:24).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마음과 삶을 돌이켜야 합니다. 미련함을 내던지고, 우리를 죄에서 구하기 위해 전부를 내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나의 마음에 가득히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과 무관한 자로, 악을 행하는 데는 전문가처럼 살던 삶을 멈추고, 심판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기쁜 소식을 붙들고 평안 가운데 하루하루를 살기 바랍니다.
이기우 목사 _ 감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