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건한 부모, 은혜의 자녀
- 날 짜 : 2022년 12월 8일 목요일
- 찬 송 :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성 경 : 누가복음 1:57~66 듣는 사람이 다 이 말을 마음에 두며 이르되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니 이는 주의 손이 그와 함께 하심이러라 (66)
자녀는 부모를 닮습니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부모는 자녀의 ‘본’이 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인생에서 부모의 삶은 더없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향한 부모의 믿음과 삶의 태도는 자녀가 하나님과 관계를 정립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부모 된 성도는 결코 기도 없이 자녀를 양육할 수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어떤 부모였을까요? 그들은 생물학적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노년이었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그 은혜로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을 초월하는 약속을 그들에게 주셨고 그 언약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언제나 놀랍고 위대합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 할례를 행하고 아이의 이름을 짓는 것이 관습이었습니다. 주로 아버지나 친족의 이름을 따라 지었는데, 그 자리에 친족들과 이웃이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어머니 엘리사벳은 하나님이 정해 주신 이름, ‘요한’을 기억했습니다. 이 사실은 그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경건한 여성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한편 아버지 사가랴는 하나님께서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 1:13).” 하셨을 때 믿지 못해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말을 못 하는 근신의 시간을 보냈지만, 출생 후에는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음으로써 자신의 경건한 신앙을 증명했습니다.
또한 이름 짓는 과정에서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일하심은, 근처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 일을 ‘마음에 새기고(66, 공동번역)’ ‘이 아이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까’ 하는 믿음의 기대와 소망을 품고 기도하게 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의 경건한 신앙과 삶은 예수님께서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눅 7:28).”라고 칭찬하신 세례 요한의 삶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들처럼 자녀에게 신실한 신앙의 본을 보이는 부모가 됨으로써 ‘주의 손이 함께 하시는’ 자녀들의 삶을 기대하며 소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인선 목사 _ 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