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9

결박을 끊으시는 하나님

  • 날 짜  :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찬  송 :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성  경 : 나훔 1:9~13   이제 네게 지운 그의 멍에를 내가 깨뜨리고 네 결박을 끊으리라(13)

나훔서는 이방 민족에 대한 예언을 담은 책입니다. 당시 앗수르 제국은 고대 근동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앗수르는 주전 722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이어서 주전 701년에 유다 왕국을 침공했고, 그 이후로 유다는 봉신국으로서 앗수르를 섬겨야 했습니다. 강대국의 억압통치로 유다가 신음할 때, 나훔이라는 예언자가 등장해 니느웨의 몰락을 예언했습니다. 여기서 니느웨는 앗수르 제국 전체를 대표합니다. 나훔서를 잘못 읽으면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 곧 원수의 멸망을 기뻐하는 편협한 민족주의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는 ‘위로’와 ‘경고’입니다. 선지자는 고난받는 유다 백성을 위로하는 동시에 완고한 유다를 향해 경고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누구십니까? 그분은 두 얼굴을 드러내십니다.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나 1:2).” 하나님은 당신을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하시며, 거스르는 자에게 공의로 보복하십니다. 반면 당신을 신뢰하는 자들을 향해서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나 1:7)’이 되어 주십니다. 그런데 유다 백성은 믿음 대신 의심을 품었습니다. “너희는 여호와께 대하여 무엇을 꾀하느냐(9).” 이는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유다 왕국을 향한 질책입니다. 유다의 위정자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강대국을 의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궁중 대신들은 애굽파와 앗수르파로 나뉘어 다퉜습니다. 나훔은 오만한 제국 앗수르의 멸망을 예언하며, 유다가 하나님을 소망하도록 권면했습니다. 그가 예언할 당시에는 제국이 멸망할 조짐이 보이지 않았지만, 마침내 주전 621년 예언대로 니느웨는 메대와 연합한 바벨론에게 함락되었습니다.

멍에를 깨뜨리고 결박을 끊으시는 하나님은 불의한 세상에 인권과 정의를 세우고 억눌린 약자를 자유롭게 하십니다. “억눌린 사람들을 위해 정의로 심판하시며 …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도다 …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들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시 146:7~9).” 부당한 현실 앞에서, 샤덴프로이데를 넘어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해방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나그네들을 보호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갇힌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며, 결박을 끊으시는 하나님, 불의와 억압에 뜻 없이 무릎 꿇지 않고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도록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동참하게 이끌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종길 목사 _ 덕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