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으른 자는 결심만 합니다
- 날 짜 : 05.11(토요일)
- 찬 송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성 경 : 잠언 6:6~11
- 요 절 :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6)
게으르기로 소문난 한 사내가 자기 집에 도둑이 들어오려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놈, 담장을 넘어 마당에 들어오기만 해 봐라.” 잠시 후 담장을 넘어 살금살금 걸어 들어오는 도둑을 보면서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집 안에 들어오기만 해 봐라.” 도둑이 마루를 가로질러 안방으로 들어가자 “저놈, 뭘 가지고 나오기만 해 봐라.” 했던 그는 급기야 한 보따리 크게 짊어지고 나가는 도둑을 보면서 이렇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이놈, 다시 오기만 해 봐라.” 그는 내내 결심만 하다가 도둑을 그냥 보내 버리고 말았습니다.
송구영신 예배와 신년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새로운 다짐과 결단을 하며 새해를 맞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면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 작심삼일의 자신과 대면하게 되면서 속상해집니다.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설날에 다시 한 번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 후로도 새봄을 맞아, 부활절을 맞아 결심을 새로이 하지만 매번 시작할 때의 모습과 달라지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고는 실망합니다. 우리는 수없이 다짐하고 결단하지만 왜 그토록 변화되지 못하고, 새로워지는 삶을 살기가 어려운 것일까요?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은 지혜를 줍니다. 게으른 자는 누군가에 떠밀려 하고, 부지런한 자는 스스로 씨름하며 나아갑니다(7). 게으른 자는 결심만 하지만, 부지런한 자는 행동으로 옮깁니다(8). 게으른 자는 잠자는 것에 열심을 내고, 부지런한 자는 일하는 것에 성실합니다(9). 게으른 자는 내일부터 일을 하고, 부지런한 자는 오늘 일을 합니다.(10)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롬 12:11)고 합니다. 오늘만 힘을 내십시오. 인생에서 딱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는 오늘, 우리에게 남은 인생 중에서 가장 젊은 오늘, 어제 죽은 자들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오늘, 하나님께서 다시 기회를 허락하신 오늘, 그동안 결심하고 이루지 못한 것이 있다면 오늘 하루만 실천해 보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오늘 하루만 부지런히 충성되게 살아 보십시오. 충성된 그 하루가 쌓이고 쌓이면 반드시 우리 삶은 새롭게 변화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자는 결심만 하는 자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는 자입니다.
서승직 목사 _새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