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0

감사 그리고 나눔

  • 날 짜  : 2022년 11월 20일 주일
  • 찬  송 : 587장  감사하는 성도여
  • 성  경 : 신명기 26:1~1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으로 말미암아 너는 레위인과 너희 가운데에 거류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11)

이스라엘 백성의 40년 광야 생활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하고 농사를 짓게 됩니다. 농사를 짓는 삶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때 맞춰 비가 내리고, 때 맞춰 햇빛이 비추어야 곡식이 잘 익어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농사는 하늘을 바라보고, 하늘에 기대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하늘보다 눈앞에 있는 땅을 바라보곤 합니다. 당장 드러나는 내 능력과 힘을 의지합니다.

오늘 본문은 가나안 땅에서 농사를 짓게 된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에 의존하지 말고 하늘의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합니다. 땅에 발을 딛고 땅의 소산을 먹으며 땅에 매여 살지만,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하며 하나님 앞에 첫 소산을 들고 나와 제단에 드리고 경배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이 가나안 이전의 이스라엘 역사를 서술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애굽 변방에서 소수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번성하게 하신 분,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신 분, 그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눈앞에 있는 땅만 바라보지 말고 이스라엘을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씀은 거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농사를 지어 수확한 것으로 하나님께 예배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복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11). 은혜를 입은 사람은 은혜 받은 것으로 만족하면 안 됩니다. 그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처럼 자기를 위해서만 재물을 쌓아서는 안 됩니다. 사도행전 4장에 나오는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서로 돌아보아 필요를 채워 주는 삶이 진정한 하늘 백성의 삶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 중에서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 하나님이 이미 주신 은혜에 감사를 고백하는 참된 예배자가 됩시다. 또한 받은 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누고 더불어 누리는 참된 하늘 백성으로 굳건히 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를 이웃과 나누고 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받은 복을 세어볼 줄 아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며 예배하는 참된 예배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받은 복을 쌓아두지 않고 주변 이웃과 나누어 함께 누리는 하늘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은수 목사 _ 장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