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5

감사는 마음의 결단에서부터

  • 날 짜  :  7월 05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5주 | 맥추감사주일
  • 찬  송 :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 성  경 :  데살로니가전서 5:18
  • 요  절 :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8)

감사는 우리의 마음에서 나옵니다. 감사에는 계절과 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어느 곳이든 어느 때든 감사를 캐어 내면 감사가 됩니다. 반면 불평을 캐어 내면
불평이 나옵니다. 따라서 감사는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따른 것이 아니라, 나 자신
이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감사란 생각의 크기이자 믿음의 크기이며, 내 마음의 크
기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어느 상황에서든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의도한
대로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기도의 응답을 받았을 때에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요, 매
사가 꼬이고 응답이 없어도 감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그 어떤 환경과 악조건에서도 감사하
는 결단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
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
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고 합니
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설령 처한 상황에 감사의 조건이 없을지라도 마음으로 감
사의 결단을 내리면 곧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한 성도가 혀에 암이 생겨 대학병원에서 혀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
다. 마취 주사를 손에 든 의사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마지막으로 남길 말씀은 없
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더 이상 혀를 사용할 수 없어 말로 하는 언어는 마지
막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매우 심각했습니
다. 잠시 침묵과 긴장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마다 ‘내가 이 환자라면, 그래서 나
에게도 한 마디 말밖에 남아 있지 않다면 과연 누구의 이름을 부를 것인가?’ 생각
했습니다. 환자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입을 열어 같은 말
을 세 번 반복하여 최후의 말을 남겼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는 곧 마음의 결단이며 고백입니다. 감사할 일이 전혀 없어도 일단 감사하
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감사의 열매가 생기는 법입니다. 믿음의 결단을 통해 맥추
절의 감사를 회복하기 바랍니다.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 부족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세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소유가 많이 부족하고 환경과 사정이 열악 하더라도 마음으로부터 결단을 내리는 감사가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더욱 성숙하고 풍성한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융봉 목사·군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