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가장 큰 복

  • 날 짜  :  10월 28일(수요일)
  • 찬  송 :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성  경 :  로마서 4:1~8
  • 요  절 :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함과 같으니라(7~8)

우리가 받기 원하는 ‘복’은 종교적 색채를 띠는데, 그 이유는 복(福)이 신(示)과 관
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일 시(示)는 볼 견(見)과 달리 신이 미래를 보여 주거나
알려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의 근원은 당연히 하나님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
으며,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십니다(신 28:6, 대상 4:10). 또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하십니다(요삼 1:2).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
이 복의 전부일까요?
성경에서 가장 큰 복을 받은 사람은 단연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가 무
엇을 얻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행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 은혜로 얻었고’, ‘일
한 것이 없이 삯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이 얻은 것이 무엇일까요?
2016년 <재외동포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짓다’는 만든다는 의미인데,
없는 것을 만들기도 하고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들기도 한다. …… 짓는 것 중에서
제일 안 좋은 것은 아마도 죄를 짓는 게 아닐까 한다. 죄에는 벌이 따른다. 그래서
우리말 표현에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는 표현도 생겼다.” 세상의 논리로
는 죄는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만약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
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바울은 이것이 곧 복이라고 했습니다. 심판주이신 예수님
이 죄를 인정하지 않으시면 그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헤밍웨이의 단편 「세계의 수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한 아버지
가 집을 나간 아들과 뒤늦게나마 화해하기로 마음먹고 신문 광고를 냈습니다. “파
코, 화요일 정오에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가.” 화요일이 되어
약속 장소에 나간 아버지는 뜻밖의 광경에 놀랍니다. 왜냐하면 파코라는 이름을 가
진 젊은이들이 무려 800명이나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용서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방법을 몰라 죄 가운데서 불
행하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에게 죄를 용서하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더 이상 죄가 없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우리로 말미암아 이 엄청난 복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아직도 죄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전부를 주신 하나님, 더 이상 죄의 그늘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은혜의 빛으로 나아오게 하소서.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죄사함의 은혜를
받아 복되게 살고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의 자녀답게 기쁨 안에서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용 목사·노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