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복
- 날 짜 : 10월 28일(수요일)
- 찬 송 :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성 경 : 로마서 4:1~8
- 요 절 :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함과 같으니라(7~8)
우리가 받기 원하는 ‘복’은 종교적 색채를 띠는데, 그 이유는 복(福)이 신(示)과 관
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일 시(示)는 볼 견(見)과 달리 신이 미래를 보여 주거나
알려 준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복의 근원은 당연히 하나님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으면 복을 받습니다.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
으며, 환난에서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십니다(신 28:6, 대상 4:10). 또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게 하십니다(요삼 1:2). 정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것
이 복의 전부일까요?
성경에서 가장 큰 복을 받은 사람은 단연 아브라함입니다. 오늘 본문도 그가 무
엇을 얻었다고 기록합니다. 그런데 ‘행위로써 얻은 것이 아니라 은혜로 얻었고’, ‘일
한 것이 없이 삯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브라함이 얻은 것이 무엇일까요?
2016년 <재외동포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짓다’는 만든다는 의미인데,
없는 것을 만들기도 하고 있는 것을 더 좋게 만들기도 한다. …… 짓는 것 중에서
제일 안 좋은 것은 아마도 죄를 짓는 게 아닐까 한다. 죄에는 벌이 따른다. 그래서
우리말 표현에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는 표현도 생겼다.” 세상의 논리로
는 죄는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만약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
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바울은 이것이 곧 복이라고 했습니다. 심판주이신 예수님
이 죄를 인정하지 않으시면 그것이 복이라는 것입니다.
헤밍웨이의 단편 「세계의 수도」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한 아버지
가 집을 나간 아들과 뒤늦게나마 화해하기로 마음먹고 신문 광고를 냈습니다. “파
코, 화요일 정오에 몬타나 호텔에서 만나자. 다 용서했다. 아빠가.” 화요일이 되어
약속 장소에 나간 아버지는 뜻밖의 광경에 놀랍니다. 왜냐하면 파코라는 이름을 가
진 젊은이들이 무려 800명이나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처럼 많은
사람들이 용서받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 방법을 몰라 죄 가운데서 불
행하게 살아갑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모든 이에게 죄를 용서하시는 은혜를
주십니다. 더 이상 죄가 없다고 인정해 주십니다. 우리로 말미암아 이 엄청난 복을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성용 목사·노송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