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미련한 사랑, 십자가
- 날 짜 : 2025년 3월 14일 금요일
- 찬 송 : 439장 십자가로 가까이
- 성 경 : 고린도전서 1:18~24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8)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 갑니다. 매체마다 경쟁하듯이 내뿜는 소식들은 차갑기만 한 요즘입니다. 이런 때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온 세상에 드리운 죄의 힘을 단번에 소멸시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죄는 우리의 인생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생명이신 하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생명에서 멀어지면 죽음의 힘이 우리를 짓누릅니다. 인간 스스로는 죄의 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사망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예수가 당하신 십자가 형벌은 사실 온 세상 인류가 받아야 할 죄의 처벌입니다. 예수께서 선택하신 길은 어쩌면 미련한 사랑일 수 있습니다. 죄인을 대신해 형벌을 받은 그 사랑을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셨고, 그 십자가 사랑의 신비를 알면 누구나 사망에서 생명으로의 변화를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어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시는 힘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뿐입니다.
우리나라 초기 선교 역사에서 큰 역할을 한 권서인(勸書人)들은 하루 평균 20~40킬로미터를 걸어 다니면서 매일 100~150권의 성경을 팔며 전도했습니다. 서울에서 활동하던 여성 권서인 김씨는 150명에게 글을 가르쳤고, 10,000명이 넘는 이들에게 성경을 읽어 주었으며, 13,000권이 넘는 성경을 팔았다고 합니다. 원산댁이라고 불리던 권서인은 3,000명에게 전도하고 1,700권이 넘는 성경을 팔았습니다. 어려웠던 시절에 전도한 그들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복음 앞에 당당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어 그 일을 감당해낸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미련한 방법으로 인류를 사랑하셨고, 결국 온 세상을 구원하실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는 유대인들은 껄끄러워하고 이방인들은 미련하게 보는 것이지만,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누구에게든지 하나님의 능력이 되는 복음입니다. 복음을 받은 우리는 이제 그 사랑의 능력을 전해야 합니다.
서소원 목사 _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