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면을 벗으면 달리 보입니다
- 날 짜 : 8월 24일(월요일)
- 찬 송 : 422장 거룩하게 하소서
- 성 경 : 골로새서 2:6~10
- 요 절 :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7)
2019년 세계 음악계를 떠들썩하게 한 핫이슈가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
단이었습니다. 미국의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빌보드차트에 1년 동안 세 번이나
1위에 오른 가수는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 이래로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고 합니
다. 그들이 그 해에 발표한 앨범의 이름이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입니다. ‘페르소나’라는 말은 원래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
이 쓰던 가면을 일컫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정신분석학자 구스타프 융이 심리학적
인 개념으로 사용했는데, ‘사회 안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자신을 드
러내 보이기 위해 본래 자아의 모습과 다르게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이 앨범을 통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려던 것 같습니다. “용기 있게 가면을 벗어라. 참 자아의 모
습을 되찾고, 참 자아의 모습대로 살아가라!”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가면을 벗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골로
새 교회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간 머물며 복음을 전할 때 에바브라가 예수를 믿
고 골로새로 가서 세운 교회입니다. 그런데 골로새 교회가 성장하며 든든히 서가
는 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단들이 교회에 들어와 교회 안에 영적으로 큰 혼란
이 생긴 것입니다. 에바브라는 이 문제를 들고 바울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바울은
로마 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바울이 이 문제에 대해 답을 하며 에바브라 편에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 바로 골로새서입니다.
골로새 교인들 중에 이단의 영향을 받아서 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있
었습니다. 예수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들 눈에 다름이
없는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를 지
적하고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그리
스도인으로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한
국 교회 미래를 어둡게 하는 징조입니다. 그리스도로 인해 신성의 모든 충만함이
육체로 거하시듯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게 행하기를 바랍니다.
안세기 목사·영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