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5

계획이 다 있구나

  • 날 짜  : 2022년 11월 25일 금요일
  • 찬  송 : 549장  내 주여 뜻대로
  • 성  경 : 이사야 45:9~13   내가 땅을 만들고 그 위에 사람을 창조하였으며 내가 내 손으로 하늘을 펴고 하늘의 모든 군대에게 명령하였노라 (12)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에서 대중의 기억에 깊이 남은 대사는 바로 “계획이 다 있구나.”입니다. 백수인 아들이 어느 날 학력을 위조해 부잣집 과외 교사를 지원하러 가면서 ‘이것은 범죄가 아니다. 내년에 진짜 이 대학을 갈 것이다’라고 하자 아버지가 뿌듯해하며 대꾸한 말입니다. 이 대사는 후에 수많은 패러디를 낳았고, 얄팍한 꼼수와 자기기만을 비꼬거나 풍자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사야 45장은 그런 인간의 모습과 대조되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을 증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분명하고 확고한 인생 계획이 드러나 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고 한순간에 포로가 되어 바벨론으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가 된 이유를 깨닫는 대신 자신들을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9~10). 그러한 이스라엘을 향해 하나님께서는 땅과 사람을 창조하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며, 하늘과 모든 군대가 하나님의 명령 아래 움직인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12). 그리고 페르시아 왕 고레스를 통해 철옹성 같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포로 생활 중인 이스라엘 백성을 값없이 놓아 주게 하겠다고 계획을 밝히셨습니다(13).

살다 보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이해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내 삶을 주관하신다면, 당신의 백성을 어려움과 고통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시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어려움 중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하신 계획을 믿고 그분의 뜻이 어디 있는지 구하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에서 비참한 생활을 하는데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신 이유는, 죄악 가운데 빠진 백성이 환난을 통해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이해되지 않는 어려움과 고통의 순간을 만나더라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붙들고 나아갑시다. “하나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구나.”라고 고백하며 날마다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을 때 나는 하나님 앞에 어떤 자세로 서 있습니까?

 

나를 지으시고 이끄시는 하나님, 오늘도 내 삶이 하나님의 크신 계획 가운데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결코 나를 버리지 않고, 인내와 연단을 통해 더 큰 계획으로 이끄실 것을 믿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병민 목사 _ 생명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