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진주보다 귀한 사람

  • 날 짜  : 2022년 7월 6일 수요일
  • 찬  송 : 455장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 성  경 : 잠언 31:10~31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10)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가정에 덕을 세우는 현숙한 여인에 관한 말씀입니다. 현숙한 여인이 진주보다 귀하다면서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30).”고 했습니다. 현숙한 여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매우 구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우리도 현숙한 여인처럼 덕을 세우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숙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일’에는 ‘능력’과 ‘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 등을 세우라고 하면서 지도자의 자격으로 제시했던 것입니다(출 18:21).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그냥 ‘능력 있는 사람들’이라고 번역했는데, 이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 성경은 ‘재덕이 겸전한 자’라고 번역했습니다. 즉 참으로 능력 있는 사람은 덕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각자 속한 곳에서 덕을 세우는 능력 있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소개된 현숙한 여인은 칭찬받아 마땅한 살림꾼입니다. 양털과 삼을 구하여 부지런히 손으로 일하며(13),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깁니다(15). 부지런한 그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손 내밀어 주는 일도 잊지 않습니다(20). 또한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옵니다(26). 이 지혜로운 여인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살림꾼입니다.

살림의 어원은 ‘살리다’라고 합니다. 살림은 나와 주변 사람들을 건강하게 살려 내는 일입니다. 어떤 이도 살림 없이는 삶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고 해서 “할 일 없으면 살림이나 해라.” 하는 식으로 저평가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온갖 어려운 일을 감당하는 살림은 그 자체로 성스러운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또 다른 성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만을 생각하는 협소한 시선을 넓혀, 이웃도 살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도 살리는 현숙한 살림꾼의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어디서나 덕을 세우는 훌륭한 살림꾼입니까?

 

기도

우리를 살리기 위해 희생의 길을 기꺼이 걸으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아들까지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제 우리가 덕을 세우는 살림꾼이 되기를 원합니다. 교회를 살리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도록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광민 목사 _ 석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