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뎃의 외침
- 날 짜 : 2022년 6월 25일 토요일
- 찬 송 : 582장 어둔 밤 마음에 잠겨
- 성 경 : 역대하 28:8~15 그런즉 너희는 내 말을 듣고 너희의 형제들 중에서 사로잡아 온 포로를 놓아 돌아가게 하라 여호와의 진노가 너희에게 임박하였느니라 한지라 (11)
우리나라 속담 중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약은 입에는 쓰고 맛은 없지만 몸에 좋기 때문에 참고 복용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병이 낫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좋은 약이 입에 쓰듯, 귀에 거슬리는 충고가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듣기 싫은 충고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잘 받아들여 새기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아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도 이 이치를 잘 보여 줍니다.
북이스라엘 군대는 산더미 같은 전리품과 함께 20만 명이 넘는 유다 포로들을 수도 사마리아로 잡아갔습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행렬을 이끌고 당당히 개선하는 이스라엘 군대 앞을 막아서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선지자 오뎃이었습니다. 비록 북이스라엘이 영적으로 타락했지만, 그래도 엘리야나 엘리사를 비롯해 간간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있었는데 오뎃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한 오뎃은 기세등등해 돌아오는 이스라엘군에게 벼락같은 소리로 외쳤습니다. 동족인 남유다 백성에게 행한 가혹 행위를 엄중히 책망하고, 포로로 잡힌 남유다 사람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오뎃은 포로로 잡혀온 유다 백성을 ‘너희의 형제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이스라엘과 유다는 정치적 이유로 갈라지기는 했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항상 한 형제였습니다. 한 피를 나눈 형제를 노예로 삼기 위해 사로잡은 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심각한 죄였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그때 이스라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브라임의 지도자 몇 사람은 오뎃의 울림 있는 충고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로로 잡아온 유다 백성을 돌려보냈습니다. 이들은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충고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었던 포로들에게 한없는 자비와 긍휼을 베푼 그들의 마음은 분명 하나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아직 전쟁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는 분단의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긍휼의 마음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충고를 잊지 않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정명묵 목사 _ 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