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을 듣고 실천하면
- 날 짜 : 2021년 11월 4일 목요일
- 찬 송 : 433장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 성 경 : 역대하 5:11~14
- 요 절 : 제사장들이 그 구름으로 말미암아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14)
유럽의 오래된 대도시에 가면 유대인들이 살았던 거리를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 거리는 나라를 잃고 흩어진 유대인들이 서로 도우며 하나가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들을 그렇게 하나로 묶어 준 것은 예루살렘 성전입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성전은 처음부터 건물로 지은 것이 아닙니다. 출애굽하면서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천막이 첫 성전이었습니다. 백성이 모인다고 해서 ‘회막’, 거룩한 곳이라고 해서 ‘성막’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동할 때마다 천막을 해체하고 다시 지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마침내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고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었습니다. 오랜 세월 셋방살이하다 자기 집을 갖게 된 감격도 크지만, 성전을 지었을 때의 감격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전이 성전인 까닭은 이곳에서 죄를 용서받기 위한 제사를 드리는 것에만 있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까닭은 성전 안의 거룩한 지성소에 언약궤를 모시기 때문입니다. 언약궤에는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직접 받은 두 개의 돌판이 들어 있습니다. 십계명을 직접 새겨 넣어서 주신 돌판입니다. 하나님이,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위대한 돌판입니다. 이 두 개의 돌판을 가진 것만으로도 유대인은 어딜 가나 가슴을 쫙 펴도 됩니다.
오늘 본문은 감격으로 세운 성전 지성소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들어가는 순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기뻐하며 찬양하는 장면입니다. 제사장들은 먼저 자신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노래하는 레위 사람들인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의 아들들과 형제들은 세마포를 갖춰 입고 제단 동쪽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팔 부는 제사장 120명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사람들과 노래하는 사람들이 일제히 소리를 내어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선하시도다 그의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13).”라고 노래했습니다.
이 웅대한 찬양과 기쁨의 순간은 지금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모시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우리 성도들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말씀을 듣고 실천하면 그것이 바로 영광과 찬송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광을 계승하는 사람들입니다.
염동철 목사 _나우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