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하지 않으십니다
- 날 짜 : 21년 7월 22일 목요일
- 찬 송 : 361장 기도하는 이 시간
- 성 경 : 마가복음 7:24~30
- 요 절 :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28)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8분 46초 동안 그의 목을 짓눌렀고,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결국 그날 밤 사망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 곳곳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피켓을 든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고,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니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또 다른 유행병인 인종차별과 차별 전염병이었다.”며 소리를 높였고,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차별에 반대하는 이 목소리는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이어졌습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딸을 둔 여자가 두로 지방에 오신 예수님의 소문을 듣자마자 곧바로 찾아와 그 발 아래 엎드렸습니다. 이유는 오직 하나,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시기를 간구하기 위함이었습니다(26). 성경은 이 여자를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이라고 소개합니다.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딸을 위해 간청하는 여자를 향해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27).”고 말씀하십니다. 어쩐 일인지 다른 유대인들처럼 이방인 여자를 ‘개’라 칭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멸의 말에도 여자는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이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이다(28).”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굴하지 않는 믿음과 인내를 보여 줍니다. 마침내 그녀를 향해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29, 새번역).”
예수님은 수로보니게 여자를 이방인으로 차별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믿음을 보기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참된 믿음과 겸손, 인내와 간구를 보여 준 이방인 여자에게 구원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한없는 사랑과 은혜로 우리를 대하시는 주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가십시오. 그 믿음의 간구에 주님은 응답하실 것이고, 우리의 삶을 구원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김인환 목사 _성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