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1

지혜로 창조하시다

  • 날 짜  : 2021-06-01
  • 찬  송 : 77장 거룩하신 하나님
  • 성  경 : 잠언 8:22~31
  • 요  절 :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22)

오늘 본문은 지혜에 관한 말씀으로, 지혜를 ‘나’로 의인화하고 있습니다. “만세 전부터, 태초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받았나니(23).”라는 말씀에서 밝히고 있듯이, 지혜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땅, 바다, 산, 언덕, 들, 진토의 근원이 만들어지기 전에 지혜가 먼저 존재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지혜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먼저 하나님의 속성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속성에는 사랑, 신실, 온유, 공의 등이 있습니다. 지혜도 그 속성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혜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의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합니다. 본문은 지혜가 모든 창조물보다 먼저 낳은 자, 곧 모든 창조의 첫 열매이며(22), 하나님의 창조 시에 하나님의 곁에 있었다고 밝힙니다(30). 우리는 여기서 창조물 중에 가장 먼저 낳은 자이며 우주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지혜는 신적인 속성을 가진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복음 말씀을 통해 이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기자는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구절로 복음서를 시작했습니다. 만물은 하나님과 함께 있었던 진리의 말씀, 지혜의 말씀을 통해 지은 바 되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만물을 창조하신 것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세움을 받은 자, 즉 언약의 중보자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고 생명의 삶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자기 존재의 근원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간에는 삶의 내용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존재의 근원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욕망을 따라 죄를 지으며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반면 그 근원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이 생명의 시작이요 영혼의 시작임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살아갑니다. 나아가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과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신뢰하며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굳게 믿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오늘도 지혜로 오신 주님의 은총을 사모하기 바랍니다. 지혜가 부르는 소리에 응답하는 시간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묵상 포인트

지혜의 근본이요 창조주이신 하나님 앞에서 어떤 자세로 살고 있습니까?

기도

우주 만물을 지혜로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신실하심과 성실하심으로 우리를 위해 아름답게 통치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알뜰히 살피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이진선 목사 _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