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9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 날 짜  : 21년 4월 9일 금
  • 찬  송 : 38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성  경 : 마태복음 6:25~28
  • 요  절 :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25)

톨스토이의 단편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천사 미하일은 벌을 받고 지상으로 쫓겨납니다. 하나님은 미하일에게 세상에 살면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답을 찾게 하십니다. 천사 미하일은 구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6년 동안 구두 만드는 일을 도우며 그 답을 찾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염려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27). 그런데 먹고 마시고 입는 것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성별 인종 재산 등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대부분 이에 대한 염려를 하며 살아갑니다. 차이가 있다면 가진 것이 많은 부자는 ‘무엇을 선택할지’를 염려하고, 가난한 사람은 ‘어떻게 구할지’를 염려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질곡과 탐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 염려입니다. 마귀도 이것을 잘 알아,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금식 기도를 마치셨을 때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마 4:3)’고 시험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은 소유의 유무나 다소에 의한 것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마 6:32)’이라는 것입니다.

 

천사 미하일은 하나님이 주신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벌거벗은 자신을 받아 주고 대접해 준 구두장이 시몬과 그의 아내에게서 사람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내일 죽을 줄도 모르고 닳지 않는 장화를 부탁한 부자를 보고는, 사람은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여인이 쌍둥이 아이를 데리고 왔을 때 세 번째 질문의 답을 찾게 됩니다. 천사 미하일은 이런 말을 남기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에 대한 걱정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일 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사는 사람이며, 하나님은 그 사람 안에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마 6:32).”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의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기 바랍니다.

오늘 하나님께 맡겨야 할 염려는 무엇입니까?

기도

생활의 염려가 불평과 핑계가 되어 불신앙으로 자라지 않게 하옵소서. 나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힘입어 오늘을 견디게 하옵소서.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사랑으로 살게 하심으로 부활하신 예수님 따라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유영준 목사 _서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