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 계시는 여호와
- 날 짜 : 6월 02일(화요일)
- 찬 송 :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성 경 : 에스겔 35:10~15
- 요 절 : 네가 말하기를 이 두 민족과 두 땅은 다 내 것이며 내 기업이 되리라 하였도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셨느니라 (10)
오늘 본문을 포함한 에스겔서 35장은 세일, 즉 에돔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왜 에돔 민족을 심판하기로 결정하셨을까요?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족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에게서 시작된 민
족입니다. 이스라엘이 보기에는 형제지간 민족인 셈입니다. 그러나 에돔은 이스라
엘을 형제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애굽을 나와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하던 이스라엘이 그 길목에 있는 에돔 땅
앞에 이르렀습니다. 모세는 에돔 족속의 왕에게 사절단을 보내서 에돔 땅을 지나가
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에돔 왕은 군대를 이끌고 와서 이스라엘을 막아섰
고, 할 수 없이 이스라엘은 먼 길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민 20장).
형제 같은 민족이라 여겨 선의를 베풀 것을 기대했지만, 에돔은 도리어 칼을 내
민 것입니다. 그럼에도 모세는 백성에게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네
형제임이니라(신 23:7).”고 하면서 끝까지 에돔을 형제로 여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에돔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거나 다른 민족과
협력해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데 참여했으며, 이스라엘을 형제로 대하는 일이 없
었습니다. 오늘 말씀에 따르면, 에돔은 이스라엘과 유다가 망해서 그들의 땅이 자
기들의 것이 될 것이라고 떠들어댔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증언합니다. “그
러나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셨느니라(10).”
이스라엘과 유다는 국력이 강하지 못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를 제외하
고는 거의 내내 주변 민족들에게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록 그들은 약했
지만, 그들 가운데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함께하시고,
자기 백성 중에 계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악한 자들을 막으십니다. 그리고 그
들의 말을 무력하게 만드시는 것으로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비록 당장은 힘이 없
어 어려움을 당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에스겔 시대에나 지금
이나 늘 하나님의 백성이 있는 곳에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
지하고 따를 때, 언제나 거기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만날 것입니다.
서상훈 목사·원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