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을 극복한 사람
- 날 짜 : 2월 27일 (목요일)
- 찬 송 : 543장 어려운 일 당할 때
- 성 경 : 사사기 11:1~11
- 요 절 : 이에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과 함께 가니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머리와 장관을
삼은지라 입다가 미스바에서 자기의 말을 다 여호와 앞에 아뢰니라 (11)
고 강영우 박사는 시각 장애인으로서 믿음 안에서 수많은 역경을 이기고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습니다. 그는 중학교 때 사고
로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는 어머니와 누나마저 세상을 떠나 졸지
에 고아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삶이 어떠했을지는 굳이 헤아려 보지 않아도 짐
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모진 고난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
여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
위를 받았습니다. 한국인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최초였습니다. 그 후 그는 미국 백
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와 유엔 세계장애인위원회 부의장, 루스벨트 재
단의 고문으로 일하며 장애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평생을 살았습니다.
입다의 삶도 참으로 드라마틱합니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이복형제들의 미움
과 텃세를 피해 고향을 떠나 힘들게 살던 그가 하루아침에 길르앗의 ‘머리와 장관’
이 되어 금의환향합니다. 그렇게 백성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입다는 여호
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암몬을 이겼고, 그 후 6년 동안 이스라엘의 사사로 활동
했습니다.
입다가 쓰디쓴 고난의 시간을 인내하며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굳건했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아 이방 땅으로 쫓겨나 사는
동안에도 그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위기에 처한 길르앗의 장로들이 찾아와
도와 달라고 요청했을 때 입다는 그들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데리고 가서
암몬 자손과 싸울 때에, 주님께서 그들을 나에게 넘겨 주신다면, 과연 당신들은 나
를 통치자로 받들겠소?(9, 새번역)” 입다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 하나님의
능력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믿음이 확고했습니다. 또한 그가 길르앗으로 돌
아가 백성의 우두머리가 된 다음 처음으로 한 일은 미스바로 가서 자신이 나눈 모
든 말을 여호와께 아뢰는 것이었습니다(11).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 능력을 힘입
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분명히 알았을 뿐 아니라 지체 없이 실천한 것입니다.
입다가 자신의 암담한 환경을 극복하고 사사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의 능
력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그 능력을 힘입어 오늘도 승리하기 바랍니다.
김길진 목사·구로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