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2

소망의 부활

  • 날 짜  :  4월 12일(주일) 부활절 | 부활주일
  • 찬  송 :  165장 주님께 영광
  • 성  경 :  에스겔 37:1~14
  • 요  절 :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국 땅에 두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4)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해골이 잔뜩 널려 있는 골짜기로 데려가셨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물으셨습니다. “에스겔아, 이 뼈들이 살 수 있겠느냐?” “제가 어떻게 알겠
습니까?” “내가 이 뼈들을 다시 살려 놓을 테니, 너는 이 뼈들에게 대언하여라.” 에
스겔이 마른 뼈들을 향해 일어나라고 하자, 삐걱삐걱 소리가 나며 뼈들이 서로 달
라붙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 넣으셨더니, 뼈들이 생명을 얻고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에스겔이 본 환상이었습니다.
삶과 죽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생기입니다. 오늘 본문 10절을 보면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라고 증언합니다. 생기란 하나님께서 흙으
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 코에 불어넣어 생령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숨, 기운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생기를 가졌다는 말일 테고, 그렇다면 부활이란 잃어버린 생기
를 회복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매년 부활절이면 우리는 에스겔이 꾸었던 것과 같은 꿈을 꿉니다. 생명은 마른
뼈들을 붙여 놓는 데 있지 않고, 생기를 불어 넣는 데 있습니다. 즉 생명이란 육체
를 구성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육체에 살아 있는 영이 주입되는 데 있습니
다. 마른 뼈들이 서로 들러붙고, 그 위에 힘줄이 붙고 가죽이 덮이고, 생기가 불어
넣어져 생명이 된 에스겔의 환상에서 강조되는 말씀은 두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11절 말씀입니다.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
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
라.” 뼈들이 마른 것은 소망이 없는 삶을 말합니다. 그것은 인생에 대한 가장 잔혹
한 묘사입니다. 생명을 잃고 말라비틀어진, 그래서 살아 있으나 죽은 것과 같은 상
태입니다. 두 번째는 14절 말씀입니다. “내가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가 살
아나게 하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있어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
은 우리로 하여금 참된 생명을 누리게 하며, 그것은 우리를 진정한 삶의 소망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잘 먹고 잘 살아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기대와 하나
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는 참 생명을 누리는 길
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소망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고난 중에 있는 오늘을 살게 하는 소망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주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참 소망이 되었습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그리고 죽은 것 같은 연약한 삶에 하나님의 생기를 주셔서, 강건한 기대와 희망으로 살아가는 날들이 되게 하옵소서. 참 생명을 누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창연 목사·후용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