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제31회 총회 결의문
“감리회, 개혁으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우리의 날들을 다시 새롭게 하사 옛적 같게 하옵소서.” -예레미야애가 5:21-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884년 한국에서 선교를 시작한 이후 복음 선포는 물론 교육, 복지, 평화, 인권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문의 선교를 문을 열고 이를 활성화하는 등 자랑스러운 선교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오늘 감리교회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사회적 신뢰는 모두가 지난 130년 간 복음을 위해서 헌신했던 믿음의 선배들의 땀과 희생의 결과입니다.
하지만 오늘 감리교회는 심각하고도 시급한 개혁의 요청 앞에 서있습니다. 교회의 신자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끝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습니다. 더는 용납할 수 없는 부정한 관행들이 교회 안에 똬리를 튼 채 타락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상황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기존의 낡은 관행과 습관에 젖어 스스로를 개혁하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감리회는 2008년 이후 기독교대한감리회 역사상 찾아보기 쉽지 않은 심각한 혼란과 갈등을 겪어 왔고, 이로 인하여 160만 감리회 가족은 크게 상처받고, 감리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는 추락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1회 총회는 현 상황에서 교회의 개혁은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임은 물론 감리회가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더 이상 희망 있는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향후 근본적이고도 철저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다짐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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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개혁은 몇몇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 추진될 수 있는 사소한 일이 아니라 모든 감리회 신자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야만 가능한 과제입니다. 따라서 감독회장과 감독을 비롯한 감리회의 모든 지도력은 향후 감리회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 그리고 신자들이 참여할 수 있고 이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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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개혁을 위해서는 기성세대의 축적된 경험은 물론 젊은 세대의 신선한 발상 그리고 21세기는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세기라는 점에서 여성들의 섬세함과 따뜻함 감성이 반영되어야하고, 어떤 사상과 이념도 복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이념의 차이를 넘어서야 합니다. 따라서 감리회 개혁은 세대와 성 그리고 이념에 치우침이 없이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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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오늘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내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감리회가 추진하는 개혁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대비한 것이기도 해야 합니다. 따라서 감리회는 오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한 세대 후의 사회변화를 예측하고 미래사회의 변화에 걸 맞는 대안을 담은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1회 총회는 “너희는 너희가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에스겔 18:31)라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오늘 기독교대한감리회를 향하여 하시는 말씀으로 듣고 이 말씀에 복종하여 기필코 하나님이 원하시는 개혁을 추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길, 하나님께서 감리교회를 거룩한 교회, 개혁된 교회,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참된 교회로 거듭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4년 10월 31일